'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四旬節)은 주일을 뺀 부활절 전야(Easter Eve)까지의 40일간을 말하며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며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이다.

사순절 기간은 통상적으로 헌신, 자제, 금식, 또는 그리스도에 대한 묵상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사순절의 시작이 '재의 수요일'로 불리워진 것도 옛 부터 이 날에 참회자 머리 위에 재를 뿌린 관습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이 기간 동안 술과 육식을 금하고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며, 부정한 일을 멀리하고 성경 말씀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다.

사순절의 유래 역시 초대 교회 성도들이 인간의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께서 격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 부터다.

최근 사순절의 의미를 되찾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선정적인 대중문화를 멀리하고 경건연습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각 교회는 금식과 말씀 강해, 새벽기도회를 통해 성도의 영적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과소비, 대중문화 자제, 이타적인 마음 찾기, 회개와 절제, 금식 등 이웃과 더불어 화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요즘 같이 재정난이 심각 할 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말씀을 따라 절제와 인내, 사랑을 이루는 기간이 되야 한다고 당부한다.

초대교회에선 새롭게 세례 받는 자들은 사순절 기간에 십자가 수난을 묵상하고 금식하며 회개하는 가운데 세례를 준비했으며, 새로 세례받는 교인들과 함께 감격적인 부활 주일을 맞았다.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와 성도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거듭납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으며,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기간이었다.

워싱턴 주 한인교회도 오늘부터 일제히 사순절기간에 들어간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또 하나의 절기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떠나 사순절 특벽새벽기도회를 통해, 성경 강해를 통해, 가정예배와 말씀 묵상을 계기로 각 성도와 가정이 성숙하고 자녀들이 고결한 신앙을 전수받으며, 교회가 건강해지는 기간으로 삼아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