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금지 주민발의안 프로포지션 8(Proposition 8)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동성결혼이 공립학교에서 교육될 것인가에 대한 찬반측 논란이 뜨겁다. 프로포지션 8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 주 법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결합이라고 규정짓게 되며, 지난 5월 주 최고법원의 결론을 뒤집는 결과를 낳게 된다.

24일,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프로포지션 8 옹호 진영은 발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공립학교에서 동성결혼 주입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반대측과의 논쟁이 일고 있다.

'동성결혼 주입식 교육 vs 결혼 자체도 가르치지 않는다' 대립
최근 두 개의 프로포지션 8 옹호 광고는 이 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육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광고에서는 한 어머니가 딸에게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보자 'King and King'이라는 책을 들며, "나는 오늘 왕자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것과 나도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대답한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배운 'King and King' 서적을 상대로 소송을 건 메사추세츠 한 부부 사연을 내보내며, 프로포지션 8이 통과되지 않을 때 초래될 수 있는 자녀교육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물론, 반대측 광고도 방영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되기 시작한 광고에서 캘리포니아공교육(California Superintendent of Public Instruction) 잭 O' 코넬 처장은 "학교는 결혼에 대해 어떤 것도 교육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교육부(California State Board of Education) 테드 밋첼 회장도 "주 법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스 온 8 캠페인 측 칩 와이트 대변인은 "주 법은 그렇게 명시하지 않아도 캘리포니아 교육부 자체 가이드라인에서는 '성교육 시 학교에서 반드시 결혼을 가르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O' 코넬이 하는 말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교묘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공립학교 중 96%가 성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법에 의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예스 온 8 캠페인 측은 그들이 한 잘못된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법적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수록 타겟? 유치원생부터 받고 있는 주입식 동성애 교육
지난주 20여 명의 1학년 학생들(5~6세)이 레즈비언 선생님의 결혼식이 열리는 시청을 방문한 것이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보도된 한편, 지난 23일, 헤이워드 K-8 Charter School에서 '커밍아웃데이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가르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이-레즈비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이 학교에는 다음 달, '제인과 콩나물(원작: 제크와 콩나물)'이라는 각색 동화를 들려주기 위해 "TransAction Gender-Bender Read-Aloud"를 초대한다. 이외에도 이 유치원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 정기적으로 게이클럽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계 로펌 브래드 다커스 사장은 "프로포지션 8 반대 진영은 발의안은 교육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지만 실상 유치원생들에게까지 동성애자 생활스타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것은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지층 다소 감소... YES ON 8만이 살 길
최근에는 프로포지션 8 지지층이 조금 줄어들었다.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ublic Policy Institute of California)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로포지션 8 지지층은 지난 10월 초 발표된 47%(서베이 USA)보다 줄어든 수치인 44%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됐다.

패밀리리소스카운슬 토니 퍼킨스 회장은 "프로포지션 8을 위해 전국의 도움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이슈"라고 말했다.

한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도 11월 동성결혼합법화 안건이 투표에 부쳐진다. 애리조나 주는 이번이 두번째 상정이며, 플로리다는 현재 약 60%의 동성결혼 반대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