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3년 내 무속 이용... 43%는 신앙적 갈등 없어
"말씀과 교제로 불안 떨쳐내야 유혹 이겨낼 수 있어"
영화 '파묘'나 예능 '신들린 연애' 등 무속 코드가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는 흐름 속에, 개신교인들조차 무속 신앙의 영향력에 깊이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인 4명 중 1명은 부적 소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신앙의 무속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넘버즈 333호' 리포트에 따르면, 개신교 성도 5명 중 1명(20%)은 최근 3년 이내에 실제로 무속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의 평균 이용 횟수는 약 2.7회로 나타났다.
무속을 이용한 성도의 43%는 이용 과정에서 '신앙적 갈등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상당수 성도가 무속을 신앙과 대치되는 미신이 아닌, 일상적인 위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성도의 30%는 무속의 성격을 '개인적 위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무속 행위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은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성도의 절반(50%)이 '점과 운세'를 보거나 '이사·결혼 시 택일'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으며, 풍수지리에 대해서는 55%가 긍정적이었다. 특히 성도 4명 중 1명꼴인 24%는 '기독교인이라도 몸에 부적을 지니고 다녀도 괜찮다'는 인식을 보였다.
목회자들은 현 상황을 신앙의 본질이 훼손된 위기로 진단했다.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의 82%는 기독교 신앙 내에 무속적 요소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목회자들은 신앙 내 대표적인 무속적 요소로 '헌금하면 복 받는다는 설교'(62%)를 1위로 꼽았으며, 담임목사 개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51%), 병이 낫지 않는 것을 믿음 부족으로 판단하는 식의 태도(48%) 등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의 절반 이상(52%)은 이러한 무속 침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복주의적 신앙'을 지목했다.
무속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목회자(62%)와 성도(44%) 모두 '성경 중심의 신앙 교육 강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아울러 성도 73%는 무속 관련 설교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해, 바른 신앙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높음을 보여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는 단순히 무속을 금기시하는 차원을 넘어, 성경 중심의 바른 신앙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앙적 태도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하는 '유보적'인 성도들이 불안감 때문에 무속적 위로를 찾지 않도록 구체적인 분별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교회는 기복주의적 설교를 경계하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성숙한 신앙 훈련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성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소그룹 등을 통해 깊은 위로를 경험하게 하라. 말씀과 교제 가운데 내면의 불안감을 떨쳐내야 비로소 무속의 유혹을 이기고 복음의 가치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