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성경공부> 오늘은 마침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린우드 비즈니스 코스트코에 들렀지만, 아쉽게도 생수가 다 떨어져 살 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녀오는 길에 사기로 하고 베이커리 아울렛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디너롤이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빵 사는 일도 나중으로 미루고, 이틀째 기름이 떨어져 교회 앞에 차를 세워두었다는 조슈아의 연락을 떠올리며 장 본 짐도 내려놓을 겸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조슈아는 이미 주유소에 가 있다고 하더군요. 짐을 내린 뒤 주유소로 가보니 조슈아가 리사와 함께 차에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성경공부 후에 주유를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물었지만, 차를 두고 갈 수 없다며 주유기 앞에 차를 대었습니다. 결국 주유를 먼저 해주고 웬디스에는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햄버거 세트도 사주는데 이렇게까지 성경공부에 참여시켜야 하나 잠시 회의감도 들었지만, 그래도 조슈아가 남쪽밥상 일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 또 말씀을 배워야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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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조슈아와 리사, 제임스, 그리고 몇 주 만에 참석한 커티스와 함께 비기 백으로 식사를 하는데 제임스의 감자튀김에서 십자가 모양이 나와 잠시 즐거웠습니다. 조슈아는 필리핀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이 기도해 주었는데 아픈 다리가 나았다며 간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한복음 9장 1-5절을 본문으로 <어둠뿐인 인생에 비추인 영광의 빛>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본문에서 제자들은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며 그의 고난이 본인의 죄 때문인지, 부모의 죄 때문인지 묻습니다. 이는 고난을 철저히 '인과응보'의 잣대로만 바라보던 당시 유대 사회의 율법주의적 시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말씀하시며, 고난의 원인을 따지는 대신 그 고난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란 단순한 치유의 기적이 아니라, 어둠에 빠진 세상에 참 빛이신 예수님이 오셨음을 드러내는 것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전에 참 빛이신 예수님의 초청에 응답하며 그분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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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

"나의 삶이나 주변 이웃의 고난을 보며 누구의 잘못인지 원인을 따지며 판단했던 적이 있었는가?"

  • 조슈아: "물론이다! 사람이니까."
  • 알란: "집주인이 죽어서 살던 집을 잃게 되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 커티스: "그래, 언제나 그랬지. 내 잘못이라느니 네 잘못이라느니 하면서."
  • 제임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예수님께 물었다. 그때 예수님은 '그녀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주셨다."

두 번째 질문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이나 실패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타내고자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

  • 조슈아: "하나님은 미래를 위해 나를 준비시키고 계신다."
  • 커티스: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시려는 것이다."
  • 제임스: "몸에 통증을 느낄 때면, 나는 이 통증이 하나의 '빛'이 되어 오히려 유익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통증을 겪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질문

"이번 한 주간 빛 되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작은 친절이나 복음의 행동은 무엇일까?"조슈아: "'그가 너를 위해 죽으셨다!'라고 말해주는 것."

  • 리사: "지구를 깨끗하게 지키는 것."
    (쓰레기를 치우는 행동을 실천하고 싶다고 합니다.)
  • 알란: "세상을 뒤바꿀 힘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돕고,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일."
    (아마도 노숙인들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 커티스: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전달하는 일."
  • 제임스: "사람들을 의사에게 데려가거나 필요할 때 상점에 데려가는 일.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
    (주변의 다른 노숙인들을 돕는 일을 말하는 듯합니다.)

짧은 시간에 다루기에는 다소 깊고 어려운 내용이었는지 다들 조금 어려워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인지 질문의 의도와는 살짝 빗나간 대답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상황과 눈높이에서 나름의 진심을 담아 대답해 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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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나눔 사역> 오늘은 미주 한인 CBMC 총연합회 제3차 시애틀 대회 찬양 순서가 있어 반주를 해줄 아내와 함께 파크랜드 교회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봉사 현장에 나오신 이수미 권사님을 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셨음에도 날씨가 좋아 봉사하러 오셨다며 "사실 나는 이 일을 참 좋아해요"라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속으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유독 물을 많이 사 온 날이었는데, 다행히 조슈아가 무거운 짐 나르는 것을 열심히 거들어 주어 한결 수월했습니다. 제임스는 노숙인들이 요청한 도시락 개수를 세며 분배를 도왔고, 그렉은 빈 상자를 쓰레기통에 정리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 고마웠습니다.

도시락 나눔 중에는 일반 주거자와 구별하기 어려운 분들이 찾아올 때마다 김순이 권사님께서 지혜롭게 확인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박을 하시는 분들은 거리 노숙인에 비해 깨끗해 보여 구분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노숙인이 아닌데도 오시는 경우가 있어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너무 젊고 건강해 보이는 청년이 찾아왔을 때는 권사님들께서 "젊으니 일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일하라"며 애정 어린 훈계를 건네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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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선교회를 진두지휘하시며 남쪽밥상을 늘 든든히 지켜주시는 옥현희 이사장님도 다음 2주간 일정이 있으시고, 저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되어서 도시락 포장을 마친 후 봉사자분들과 잠시 모임을 갖고 소식을 전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김양옥 이사님과 김순이 권사님께서 흔쾌히 제 빈자리를 채워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제 연주 일정 때문에 남은 도시락을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나눠주는 일까지 김순이 권사님께서 수고해 주셔서 죄송하고도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마침 파크랜드 교회의 대예배실 문이 활짝 열려 있어 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오후에 부를 <찬양의 심포니>를 미리 연주해 드렸습니다. 기쁘게 들어주시는 모습에 저 역시 큰 힘과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사랑과 헌신으로 섬겨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행복한 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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