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섬기는 주요 기독교 사역 단체 지도자들이 연합 기도 운동을 새롭게 시작했다. 각 단체 대표들이 함께 모여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국제 종교 자유 운동의 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움직임은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이하 ICC)가 주도했다. ICC 숀 라이트(Shawn Wright) 회장은 최근 열린 종교자유파트너십(Religious Liberty Partnership, 이하 RLP) 연례 협의회에서 새로운 공동 기도 모임 출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9개 기독교 사역 단체 대표들은 지난 4월 27일 첫 온라인 기도 모임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약 3억 8,800만 명의 기독교인을 섬기는 사역 현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RLP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직후 나왔다. RLP는 지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프라하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 2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향후 비전을 나눴다.

2006년 설립된 RLP는 종교 자유를 옹호하고 박해받는 신자들을 지원하는 수십 개의 기독교 단체를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이 단체는 공동 대응, 정보 공유, 정책 협력, 현장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아 왔다. 특히 국가별 박해 상황에 대한 정보 교환과 긴급 구호, 국제사회 대상 공동 옹호 활동에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숀 라이트 회장은 이번 기도 모임의 목적에 대해 "먼저 함께 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세계 각지의 현장부터 워싱턴 D.C. 의사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획을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모임이 단순한 행정 협의체가 아니라 영적 연합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다른 배경과 규모를 가진 단체들이 경쟁이 아닌 동역의 자세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박해 현실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라고 전했다.

라이트 회장은 "예수님은 분열된 노력을 기대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모두가 하나 되기를 바라셨다"며 "일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단결은 단지 효율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 앞에 드러나는 증언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해 사역은 국가 안보, 종교 갈등, 인권 문제, 난민 위기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어 단일 기관의 역량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외교·법률·구호·목회적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체계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기도 모임은 이러한 필요에 대한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