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목회」 7월호가 '나는 종입니다'라는 제목의 특집을 실었다. 「월간목회」는 "치열한 목회 현장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더 굳게 복음을 붙든 이들의 고백을 통해, 복음이 실제 삶 속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죄에서 의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지 조명한다"고 소개했다.
이인호 목사는 "복음은 순종을 통해 누리는 참된 자유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순종은 주인을 향한 사랑으로 자신을 의의 병기로 드릴 때 완성된다. 복음 안에서 새사람이 된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을 향한 충성과 절제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옛사람의 유산인 질투와 비교를 벗어버리고, 기쁨으로 순종함으로 존재의 목적과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 자유를 감당할 실력은 복음에 대한 신실함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런 자유로운 순종 위에 세워진 공동체"라고 했다.
강준민 목사는 "칭의는 우리의 공로나 성취에 의한 것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엄중한 선언이다. 이 은혜는 자신을 향한 정죄도, 타인을 향한 판단도 내려놓게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가져가시고, 자신의 의로 우리를 입히셨다"며 "이 은혜를 아는 자는 자기 의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로 살아간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고, 매일 하나님의 은혜 앞에 엎드려 내일을 바라보며 사랑과 정의, 생명을 살리는 의의 종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박진석 목사는 "복음은 죄의 종을 의의 종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며 "믿지 않는 가정에서 시작된 목회의 길은 자아를 깨뜨리며 순종을 배운 연단의 광야였다. 고난은 피하고 싶은 시련이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은 더 분명히 자신을 드러내셨다"고 했다.
이어 "율법 아래 무너진 자기 의는 십자가 앞에서 옛 옷처럼 벗겨지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입혀진 의의 옷은 사명이 되었다. 광야에서 배운 은혜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기쁨이 되었고, 좁은 길을 따르며 새겨진 교훈은 목양의 걸음을 비추는 빛이 되었다"며 "오늘도 하나님은 연단을 통해 부르신 종들을 새롭게 세워 가신다"고 했다.
박광리 목사는 "복음은 단순하지만, 목회는 쉽게 복잡해질 수 있다. 개척 당시 고백한 복음적 결정과 하나님의 뒷모습을 따르겠다는 다짐은 여전히 내 목회의 중심"이라며 "복음은 무언가를 더하면 흐려지고, 덜어낼 때 드러난다. 복음이 전부임을 믿을 때 목회는 단순함을 회복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복음 위에서만 온전히 세워질 수 있다. 목회자는 은혜를 흘려보내는 종일 뿐, 주인이 아니"라며 "복음은 나만 누리는 진리가 아니라 함께 살아내야 할 생명이다. 함께한 동역자들과 성도들은 복음이 맺은 열매다. 오늘도 나는 복음에만 서기를, 하나님의 의만 드러내는 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성범 목사는 "복음은 향기이고, 목회는 그 향기를 담아내는 거룩한 여정이다. 무심코 풍기는 체취처럼, 목회자는 자신도 모르게 향을 풍긴다. 그 향이 주님의 것이길 바라지만, 때로는 죄의 냄새를 피우기도 한다"며 "목회는 말씀과 기도의 자리인 동시에, 매일 죄와 교만과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라고 했다.
이어 "성도 한 사람과의 만남 속에도, 주님이 깊은 손길이 숨어 있음을, 기도는 교회를 붙드는 진짜 능력임을 믿는다"며 "교회의 참된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나는 그분의 멍에를 메고 따르는 제자이다. 내 안에 스며든 냄새를 주님의 향기로 바꾸시는 은혜, 그 은혜가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