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음주의학생연맹(IFES)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의 등장 이후 학생 사역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영국과 홍콩, 이슬람권 국가 2곳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학생, 사역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와 포커스 그룹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Z세대가 신앙 관련 콘텐츠를 접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이전 세대와 뚜렷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길고 교리적인 설명보다 짧지만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 학생은 "내 친구들은 기독교가 '옳은지'보다 '진짜인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온라인상에 넘쳐나는 정보는 유익함과 함께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됐다. 

인터넷을 통해 기독교와 예수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는 있지만, 영적 안내자 없이 이를 개인적인 신앙 경험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지점에서 학생 사역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는 세계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많은 Z세대가 다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개인 차원에서도 각자의 정체성이 존중받는 것을 Z세대가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Z세대는 자기 돌봄, 웰빙, 정신 건강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어, 이들을 섬기고자 하는 교회와 학생 단체가 이러한 영역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디지털 피로와 정신 건강 문제는 조사 대상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주요 우려 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Z세대는 교회와 학생 공동체를 포함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웰빙에 대한 요구를 지지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학생 사역은 이에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Z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영적 변화에 대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인 피터 드레이는 "Z세대 가운데서 나타나는 이러한 깊은 변화는 전 세계 학생 사역에 매우 흥미로운 기회이자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학생 환경 속에서 사역의 적응과 세대 간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보고서가 Z세대와 효과적으로 협력해 세계 대학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