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그렉 로리 목사의 기고글인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예스(Yes)'라고 더 말씀하시게 할 수 있을까?'(Can we get God to say 'yes' to our prayers more?)를 12일 게재했다. 

로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단체인 하베스트(https://harvest.org) 설립자이자 목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때로는 응답이 "예"일 수도 있고, "아니오"일 수도 있으며, "기다려라"일 수도 있다. 또 어떤 때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응답이 오기도 한다. 우리가 상상도 못 했던 기회와 상황이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질문이 하나 있다. 우리가 기도의 응답을 더 자주 "예"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필자는 있다고 믿는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마태복음 6:9-13) 

필자는 이 기도가 정말 좋다. 모든 기도의 기본 틀과도 같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갈 때, 우리가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지를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기도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여기, 기도 응답을 받는 첫 번째 비밀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만약 내 삶에 해결되지 않은 죄가 있다면, 내가 세상의 모든 기도를 다 드린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려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라." (이사야 59:1-2) 

시편 기자도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시편 66:18) 

만약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이는 마치 하나님과의 전화 통화를 중간에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하나님과의 관계 자체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그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교제와 소통은 단절될 수 있다. 마치 폭풍우에 전화선이 끊어지는 것과 같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회개를 통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연결될 수 있다. 

혹시 "나는 회개할 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안에 머물러 보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얼마나 용서가 필요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뵙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외친 것처럼(이사야 6:5), 하나님의 영광을 더 깊이 볼수록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죄를 짓는다. 그러므로 매일, 아니 매시간이라도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좋다.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 용서받은 사람은 반드시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용서를 받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이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쓴 뿌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들은 쉽게 화를 내고 불평이 많으며, 기쁨이 없다. 반대로, 용서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누린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23-24)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네가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때" 먼저 가서 화해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그건 저 사람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우리의 문제로 보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나서서 화해를 시도해야 한다. 

물론 상대방이 reconciliation(화해)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18)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것이다. 

C. S.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용서는 참 멋진 개념이다. 우리가 실제로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때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우리에게 용서를 명령한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용서하라." (에베소서 4:32)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 사람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은혜로 우리를 용서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 은혜를 본받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 7:7) 

여기서 우리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점진적인 강도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적극적으로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두드리기 시작한다. 

성경은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기도해야 한다는 것과, 응답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18:1, TLB)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계속 찾고, 계속 두드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결국 응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