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산하 신학대학교들의 신학대학원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웨슬리신학대학원' 출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2월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기감 산하 3개 신학대학 총장들과 만나 통합신학대학원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총장들은 김 감독회장의 신대원 통합 의지를 확인했으며, 3월 중 각 대학 실무자 모임을 통해 장정 정신에 따른 '통합신학대학원' 운영 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교단 측에 따르면, 각 대학별 '웨슬리신학대학원'을 두되 커리큘럼과 운영을 통합하는 기존의 안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신학대학원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신학대학원의 실질적 운영 시점도 올해 가을학기로 정했다.
이번 미팅은 지난 1월 17일 3개 신학대학교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이 참석한 연석회의의 후속 논의 자리였다. 당시 3개 대학 총장들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대리인이 대신 참석했으며, 이후 내용을 전달받은 총장들이 직접 김 감독회장과의 만남을 요청하며 자리가 성사됐다.
감신대 유경동 총장, 목원대 이희학 총장, 협성대 서명수 총장은 이날 공식 미팅에 앞서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만나 통합신학대학원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김 감독회장은 먼저 취임을 앞둔 서명수 협성대 총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감리교협의회(AMC) 및 아시아감독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경험과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사업'의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김 감독회장은 "감리회의 신학대학원 통합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장정이 정한 정신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올해 가을학기부터 하나의 캠퍼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3개 대학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리회본부 차원에서 '교단 인정 대학원'으로 신학대학원을 출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