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영민 총장,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미래 비전 제시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갈보리교회에서 열린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미주 총동문회에서 피영민 총장이 참석해 학교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를 결합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신입생 지원 감소,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 총장은 "현재 한국의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더 이상 개별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육부가 '글로컬 대학'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본교도 이 방향에 적극적으로 발맞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세계화를 향한 개방성과 동시에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202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기관인증평가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해 신학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피 총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침례교 인재들을 교육할 수 있는 대학원대학교를 서울이나 근교에 설립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신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 'Glocalization 전략'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케이푸드 미션(K-Food Mission)'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 음식과 신학 교육을 결합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 음식을 배우고 성경을 공부한 후 해외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선교 활동을 펼치는 방식이다. 피 총장은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를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한국 음식을 배우면서 동시에 성경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케이푸드 미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만약 케이푸드 미션을 통해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펼친다면, 선교지에서의 생계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추방의 위험이 있는 국가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선교 사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원 외 학생들을 현지 선교사로 무장해서 하나님 나라의 군사를 무제한 배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에 더해, 대전 및 충청 지역의 유기농 농업 자원을 활용한 목회 방안도 구상 중이다. 피 총장은 "유기농 커피 바리스타 교육, 유기농 제빵 및 마카롱 교육 등을 접목한 목회 방식은 농촌 지역 목회자의 생계 안정과 사역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사역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회자의 역할과 기부의 중요성
피 총장은 목회자의 삶과 기부 문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목회란 총장직보다 10배는 어렵고 위험하지만, 동시에 10배 보람된 사역"이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목회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단 내에서도 선교를 위한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최근 미국에서 김경옥 박사님이 50억 원을 헌금해 선교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기부자의 후원을 통한 학교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정체성 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피 총장은 "우리 학교는 한국기독교한국침례회의 중심이 되는 신학교이며, 목회자 양성과 평신도 지도자 교육을 위한 기관"이라며 "신학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학대학이라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적 변화에 맞춘 교육 모델을 도입해 학교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캠퍼스의 다변화와 광역화가 필요하며, 교육부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온라인 교육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피 총장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가 화합과 겸손, 그리고 포용의 자세를 갖춘 학교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직원들은 명예심과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학생들은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공부하며, 동문들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가 세계화와 지역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피 총장의 비전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피영민 총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M.Div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 뉴올리언스침례신학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하여 신학박사(Th.D.) 학위를 받았다. 피총장은 1991년 부터 2002년까지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2년 8월 강남중앙침례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16년간 목회했으며,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개혁자들의 신학, 1689 런던침례교 신앙고백서 해설, 신약개론,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