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됨에 따라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비전이 구호 물자를 현장을 급파하고 있다.

화재 발생 후 사흘이 지난 24일 현재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만 10억 불에 달하는 재산 손실이 났고, 가주 역사상 최대인 5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샌디에고 카운티, 어바인, 말리부, 산타 클라라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23일 미시시피 주 피가윤(Picayune) 긴급 구호 물품 보관 창고에서 생수와 마스크, 의류 등 구호 물자를 트럭편으로 LA로 보냈다. 이와 함께 기업체들로 부터 기증받은 물품들을 피해 지역 87개 월드비전 협력 교회와 학교, 커뮤니티 봉사 기관을 통해 피해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의 글로벌 긴급 구호 물자 배급 창고가 있는 덴버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담요, 텐트, 조리 기구, 정수 시스템, 의류 등을 선적 대기하고 있다. 또한 적십자, 구세군과 같은 구호기관과 협력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피해자들의 피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준서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대규모 구호활동은 아니지만 앞으로 산불 피해 확산에 대비한 구호 활동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한인들을 포함한 피해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사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