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부터 경제 발전과 교회 부흥, 하나님 은혜와 섭리
일제와 공산군 총부리로부터 보호하셔서 자유와 번영
15일 오전 10시부터는 '교회 회복 부흥 세미나'도 개최
미국 남가주교계연합회(이하 연합회) 주관 제77주년 광복 감사 부흥집회가 지난 14일,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연합회 상임대표회장 신승훈 목사 사회로 시작된 집회는 진건호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의 기도, 지경 교수의 특송,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예장 합동 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용인 새에덴교회)가 '광복의 언덕 위에 섬김의 션샤인(에스라 1:1-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주일예배 후 LA로 날아간 소강석 목사는 "오랜만에 LA에 와서 집회를 인도하니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코로나 때문에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시절 미국에 한 번 올 수도 없었다"며 "여러분은 미국에 살고 계시지만,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셨기에, 3.1절, 광복절, 6.25는 잊을 수 없으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절대 섭리가 아니었다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존재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1910년 조선이라는 나라는 존재조차 없어지고 한 줄기 희망의 빛도 보이지 않았지만, 마침내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했다. 게다가 세계 10대 강국으로 부흥하도록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고,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흥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미국 동부 워싱턴 참전용사 추모의벽 완공식 이후 보름여 만에 미국 서부를 방문한 그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일본 국민으로 살고 있을 것이고, 이 땅이 공산화됐다면 우리는 공산군의 총부리 아래 신앙의 자유도 없이 북한 주민처럼 살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특별히 사랑해 주시고 섭리해 주셔서 우리는 이렇게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소 목사는 "이제 우리가 광복의 언덕 위에서 '섬김의 션샤인(sunshine)'을 해야 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던 캄캄한 어둠의 시대였지만, 주인공들은 역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 '션샤인'의 삶을 살아갔고, 불꽃처럼 정열의 삶을 살아갔다"며 "드라마에서 여성과 아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선교사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의병들 역시 미스터 션샤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광복이라는 언덕 위에서 섬김의 션샤인, 처치 션샤인, 서번트 션샤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지난날 민족의 수치와 비극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만을 잘 섬기며, 교회가 서로 연합하고, 다음 세대에 우리 역사를 가르치고 민족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저희 교회는 한국교회 최초로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해 16년째를 맞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녀들에게 보훈 의식과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한미관계와 우호 증진을 돈독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여러분은 미국에서 살고 있고 자녀들이 미국 시민권자라도, 한국인의 아이덴티티와 프라이드를 심어주셔야 한다. 그래야 한국인으로서 정체성도 확실하게 가지면서 미국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아니, 우리 자녀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후예가 될 뿐 아니라 더 많은 정치적 인사나 지도자가 나와 미국과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프론티어가 될 것이다. 여러분 모두 이러한 성도들 되시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소 목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이를 그린 뮤지컬 <명성황후>, 조선 최후의 왕족 덕혜옹주, 사할린 강제징용과 코르샤코프 항구의 비극, 동로마 멸망사와 교회 분열, 유럽이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비엔나 전투, 영화 <탑건: 매버릭> 등 다양한 소재와 적절한 영상 자료들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후 정요한 목사(LA평통 종교분과 위원장)가 '한국과 미국의 위정자들과 국가를 위하여', 박효우 목사(남가주교협 증경회장)가 '이민교회와 한국·세계 교회를 위하여', 서사라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이사장)가 '여종들 사역의 세계화를 위하여', 김은목 목사(평화교회)가 '이민교회와 차세대를 위하여' 특별기도했다. 1부 예배는 이정현 목사(사무총장)의 광고와 이병희 목사(세계복음선교회 대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특별순서로는 기수단 입장과 국민의례, 기수단 퇴장, 헤세드찬양율동선교단 축하공연, 류당열 목사(공동회장)와 박형만 장로(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의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