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한인장로회(Korean Presbyterian Church Abroad, 이하 KPCA) 산하 로스앤젤레스노회(LA노회)와 서북남노회가 8일 오전 11시에 주향교회(김신 목사)에서 합병 감사예배를 드리며 두 노회의 연합을 선언했다.
노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행정적 통합을 넘어, 신앙 공동체로서의 연합과 미래 비전, 그리고 선교적 사명을 공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KPCA는 최근 북미 전역과 디아스포라 지역에서의 인구 감소, 이민 교회 교인 수 감소, 차세대 이탈 등의 흐름에 주목하며, 단순히 외형만 유지하는 노회 구조가 아닌 실제적 조직과 사역 중심의 개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회 차원에서는 노회 간 자율적 통합을 통해 선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다음 세대 교육과 지역사회 섬김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해 왔다.
이번 LA노회와 서북남노회의 합병은 바로 이러한 교단의 흐름에 발맞추어 미래를 준비하고 실제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향교회에서 진행된 합병 감사예배에는 양 노회의 임원들과 노회원들, 외부 초청 인사들이 함께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하나 됨의 은혜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는 LA노회 노회장 김신 목사의 사회와 서북남노회 박상근 목사의 말씀으로 진행되었으며, 시편 133편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본문을 중심으로, 이번 병합이 단순한 조직의 합침이 아닌 신앙의 연합임을 깊이 되새겼다.
예배 중에는 두 노회의 각각의 빛을 상징하는 초를 하나의 큰 초에 합쳐 밝히는 상징적 예식이 거행됐다. 이 불꽃은 하나 됨의 연합을 나타내며, 동시에 촛대 아래에는 구약의 ‘돌단(에트)’을 상징하는 작은 돌들이 담겨, 하나님 앞에서 이 병합이 단순한 절차가 아닌 언약의 고백임을 드러냈다.
합병 선언문에서는 이번 통합이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적 결단이며, 함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공동체적 다짐임을 밝혔다.
축사에는 KPCA 장로부총회장 배문성 장로, 서노회 노회장 노영호 목사, 서중노회 노회장 김석훈 목사 등이 참여해 두 노회의 연합이 교단 전체에 미칠 선한 영향력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전했다.
노영호 목사는 "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하나님의 노회가 이제 복음의 지경을 크게 넓혀 나갈 부분은 우리의 기도와 헌신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님의 축복이 연합의 자리로 나가는 이곳에 있으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의 지혜와 평강이 이 노회에 넘치기를 다시 한번 축복한다"고 축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