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그렉 애보트(Greg Abbott) 주지사(공화당)가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권한을 강화한 '부모권리장전'(Parental Rights Bill)을 도입할 전망이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애보트 주지사는 최근 텍사스 루이스빌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법안은 "자녀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부모가 주요 의사결정자라는 사실을 강화하기 위해" 주 헌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주 학부모들은 자녀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모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이 계획에 따라 학부모가 학교에서 제공되는 모든 교육과정·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부모가 커리큘럼이나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사항을 신속하고 정중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힐(Hill)에 따르면, 애포트 주지사는 이 계획을 통해 자녀가 수업 과정이나 학년을 반복할 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교육청에 전적으로 맡기는 대신, 부모에게도 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부모권리장전의 핵심 중 하나는 텍사스 학교의 아이들이 수업 중 부적절한 내용을 배우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 계획에 따라 텍사스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음란물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교사들이 모든 자격 및 면허, 퇴직 혜택을 박탈당하고 고용 금지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교는 텍사스 부모권리장전을 온라인에 게시해 학부모가 모든 권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군은 아이들을 위해 자율형 공립학교, 특성화 학교 및 기타 공립학교에 대한 정보와 옵션을 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 애보트 주지사는 작년 학교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CRT)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텍사스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CRT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정당한 분노를 표현했을 때, 저는 텍사스 공립학교에서 CRT를 금지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제 텍사스는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반CRT 보호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