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우리는 이스라엘의 구국자 모세가 훌륭한 지도력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한다. 그의 출생은 노예의 자녀로서 대단히 위험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생존할 수 있었고 초기의 삶은 애굽에서 애굽 언어와 애굽 문화와 무술을 배우고 성장한 배경을 가졌다.

그는 히브리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전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는 200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 내고 광야 길에서 40 년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 앞에까지 이끌어왔다.

백성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에게서 이 세대에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영적인 리더십을 배우자. 출애굽기를 통해서 그의 생애를 보면 탁월한 지도력의 뚜렷한 특징이 적어도 30 가지가 나온다.

 

1) 하나님을 만난 경험 (3:5, 33:22-23) : 호렙산에서 그는 하나님과 대면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구원받은 확신을 갖게 되고 삶의 의미와 목적과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죄가 용서받은 것이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성경적인 근거를 갖지 못한 채 사역에 들어서는 것은 자신이 군인인지 민간인인지도 모르면서 전쟁터에 나서는 것과 같이 불안하고 신뢰할 수 없다.

어느 목사는 부임하는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기도 했지만 목사가 된지 수 십 년 만에 진정으로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간증하는 것을 보았다. 그 동안은 교단의 교리를 믿는 기독교인이었을 뿐 중생하지 못했던 것이다.

2) 분명한 소명을 가졌다 (3:10) :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훌륭한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의 확실한 부르심을 받고 사역의 길에 들어선다. 이것 저것을 시도해 보다가 차선책으로 사역을 맡는 것이 아니라 사역이 삶의 우선적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나 기도 중에 또는 영적인 선배의 조언을 통해서 사역에 부르심을 받는다.

3) 하나님의 동행을 약속 받았다 (3:12, 13:22, 33:14): 그것이 그에게 가장 확실한 무기요 배경이다. 큰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경제력과 체력, 지혜와 담력도 필요하지만 영적인 지도자로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범사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아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설 때에 그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를 대항했다.

4) 하나님의 대한 지식을 가졌다 (3:14): 그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시다.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은 누구신지 분명히 알기를 원한 것이다. 애굽에서 노역하는 히브리인들과 불신앙의 애굽인들이 그에게 "너를 보낸 신이 누구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 것인지 아직 분명치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출 3:14). 영적 지도자는 자기가 전하는 분 곧 하나님에 관한 정확하고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5) 그에게 고난이 있다 (3:19): 대가(代價)를 치르지 않는 지도력은 쓸모가 없다.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그의 길에는 많은 갈등과 고난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고난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적을 통해서 자기 백성을 살려내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도 고난을 통해서 오히려 더 강한 믿음을 얻게 된다.

6) 하나님이 그의 지도력을 확인하셨다 (4장, 7-10장) : 하나님이 기적을 통해서 그를 크게 하셨다. 모세가 자기가 그 일을 감행할 수 있는 근거를 알고 싶었다. 하나님은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고, 손을 품에 넣었다가 빼니 나병이 생기고 다시 깨끗이 낫기도 하고, 나일강에서 떠 온 물이 땅에서 피가 되는 기적을 보이셨다. 스스로 지도자라고 자부심을 갖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인정하심이 있어야 한다.

7) 용기 있는 사람이다 (7:1): 그는 바로 앞에 당당하게 섰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같이 되게 하셨은즉......" 영적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용기이다. 비겁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 고통이 따를 것을 알면서도 나서야 하는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하다.

8) 겸손한 사람이다 (6:30) : 그는 스스로 입이 둔한 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애굽에서 학문과 무술을 충분히 터득한 사람이다 (행 7:2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를 구국의 지도자로 세우시려고 하실 때에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부르심을 사양했다. 그러나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 교만한 지도자는 결국 그 교만 때문에 무너질 것이다.

9)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7:1, 8, 14).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믿음의 귀를 가졌다.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는 말이 반복되어 나온다. 그것은 모세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뜻이다. 성경은 반복해서 "들을 귀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고 말한다.

10) 순종하는 사람이다 (12장):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의 피를 문에 발랐고 할례를 거행했다. 믿음과 가장 가까운 말은 순종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고 사무엘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위대한 선지자가 된 것처럼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조건 없이 순종한다.

11)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견고하다 (14:13):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라고 외쳤다. 백성이 홍해 앞에 와서 길이 막혀 더 나아갈 수 없었다. 모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을 때에 모세는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대단한 믿음을 가진 지도자이다. 영적 지도자는 강력하고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12) 하나님의 기적적인 일에 쓰임을 받는다 (14:21, 17:6): 지팡이로 기적을 행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을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지팡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막대기가 하나님의 능력에 쓰임을 받은 것이다.

13)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15장): 자기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았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모세는 기적을 경험한 후에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않고 하나님이 그의 힘이요 노래시며 구원이라고 말한다. 영적 지도자는 어떤 일을 하든지 허물은 스스로 감당하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14) 위기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15:25, 17:4): 그는 누가 자기를 도울 자인지 알았다. 백성이 여행 중에 마라에 이르렀는데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여 불평을 쏟아냈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우리의 도움을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서 온다 (시 121:2). 영적 지도자는 언제나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한다.

15) 백성의 도전을 받기도 한다 (16:20): 모든 사람의 칭찬을 받지는 못한다. 만나를 먹을 때에는 모두 기뻐했지만 주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만나를 간직해 두었던 사람들은 만나가 썩고 벌레가 생기자 또 모세를 원망한다. 자기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종종 지도자에게 탓을 돌린다. 영적 리더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