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가 겉옷을 가지고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마른 땅 위로 건너더라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왕하 2:8-9)
엘리야 선지자는 하늘로 올라갈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제자인 엘리사에게 자기가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 줄지를 구하라고 하자, 엘리사는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개역성경의 표현 '영감'을 개역개정판에서는 '성령 이 하시는 역사'로 번역함)을 받게 해 달라는 주문을 한다.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던져 준 엘리야 선지자의 겉옷을 받은 엘리사는 지도력과 권위의 합법적인 계승자가 된다. 그리 고 첫 번째 기적으로 요단강을 가르고 다시 건너온다. 엘리야 선지자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선지자 위에 머문 것을 선지자의 제자들이 본 것이다(왕하 2:14-15).
과연 엘리사는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을 받았을까?
갑절이란 말은 장자의 의미이다. "...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신 21:17)
엘리야 선지자의 장자가 된다는 것은 수제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엘리사가 엘리야 선지자의 겉옷을 받고 그 옷으로 요단강을 가르는 것을 본 제자들이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였다(왕하 2:15). 엘리사 선지자가 지도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갑절의 영감을 받고 수제자가 된 엘리사는 엘리야 선지자가 일으킨 기적도 2배 행하였다.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를 축복하여 통의 가루와 통의 기름이 여러 날 떨어지지 않게 하였다(왕상 17:8-16).
엘리사는 여호와를 섬기다가 빚만 지고 숨진 선지자의 아내를 축복하여 기름병의 기름이 이웃에서 빌려온 빈 그릇에 다 차도록 하여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생활하게 하였다(왕하 4:1-7).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죽자 여호와께 부르짖어 살려낸다 (왕상 17:17-24).
엘리사도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자 여호와께 기도하여 살려낸다(왕하 4:8-37). 또한 엘리사는 죽은 후에도 죽은 자를 살려낸다.
"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왕하 13:20-21)
엘리야 시대에는 비가 3년 6개월 오지 않았다(약 5:17). 엘리사 시대에는 7년 동안 기근이 있었다(왕하 8:1).
★이상의 기록들은 엘리사 선지자가 엘리야 선지자보다 정말 갑절의 영감을 받았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