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하성 측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 사안은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지난해 6월경 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했다.
전 목사는 "이영훈 목사가 이태근 목사(기하성 총회장)를 통해 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전제로 복귀 의사를 밝혀 왔고, 우리는 복귀신청서와 밀렸던 회비만 내면 대환영하며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가입 교단이 복귀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단, 한기총 규정을 어기고 대표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했던 이들은 제외"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하성 엄진용 총무는 금시초문이라며 한기총에 복귀하려면 임원회와 실행위를 거쳐야 한다고, 이태근 총회장 측은 1월 23일(목) 열릴 임원회에서 이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또 16일 부산에서 열렸던 국민대회에서 이영훈 목사가 청와대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문수 전 지사가 쓴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한 일간지에 게재했더니, 이영훈 목사가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목사를 오해하지 말라, 그는 우파"라고 했다.
그는 "이영훈 목사는 저와 친구인데 개인적으로 만나면 저보다 (우파 성향이) 더 세다. (이 목사가) 저에게 '더 세게 하라' 하기에 '네가 해라' 했더니 자기는 못한다고 하더라. 청와대 사회수석이 순복음교회를 해체시키려 한다고"라며 "그래서 평양 가자고 하면 따라가고, 기자들에게 나는 중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김 전 지사의 글을 읽고는 '다 필요 없어. 나도 애국운동하러 나간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압박설에 대해 기하성과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측은 담당자가 없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