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진욱 선교사가 19일 터키 디야르바키르시 남동쪽 거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20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괴한의 칼에 가슴과 등을 3차례 찔렸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이 41세.
관계 당국은 16세 용의자를 체포한 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터키에서 5년 동안 생활해 온 김 선교사는 올해 초 가족들과 함께 디야르바키르에 왔다. 그리고 이곳에서 소규모의 기독교 공동체의 목양을 담당하고 있었다.
현지 관리들은 용의자가 김 선교사의 휴대폰을 훔치려고 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기독교인들은 분명한 암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김 선교사는 아내와 1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둘째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장례 예배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ICC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지난 2007년 지브르 출판사(Zivre Publishing House)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3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한 이후 터키에서 살해된 첫번째 기독교인이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터키 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와 위협 등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터키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ICC 중동 지역 담당자인 클레어 에반스(Claire Evans)는 "이번 사건으로 터키 기독교인들 안의 슬픔이 충격, 두려움과 함께 강하게 느껴졌다. 터키에서 순교는 일상적인 일이 아니다. 이 사건은 슬플게도 오늘날 이 나라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보여준다. 올해만 해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적대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평안이 유가족들과 함께 하길 기도한다. 또 당국이 종교적 관용의 공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기를, 법대로 정직하게 사건을 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