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교회가 많은 것처럼 교회의 정의도 많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교회는 건물이다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교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이라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교회나 성도는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생각대로 움직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회나 성도들은 자신들의 생각보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그분의 뜻을 연구하고 묵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 라도 부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교회나 성도들은 스승 되시는 예수님의 뜻과 가르침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말씀 안에서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의 공동체가 되려고 힘써야 한다. 이와같이 교회는 우선 한 사람의 인격과 삶이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인격과 삶'으로 변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 제자다운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중국교회 중에 삼자교회라는 교회가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교회들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삼자교회 안에는 "복음의 열정"을 간직한 성도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설교자들이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와 관리 체제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와 참된 복음의 본질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있지만 삼자교회 성도들은 성경을 연구하고 예수 그리스도 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이 시대의 교회들도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성숙한 신앙으로 훈련시켜 세워야 하는 목적이 존재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란 의미"의 본질을 옳게 이해해야 한다.
물론 교회들 마다 헌신된 성도들을 점더 성숙한 신자로 양육하기 위해 "제자양육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 프로그램"으로 성도들을 훈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제자훈련은 일반 성도들이 교회에 정착해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는 정교하고 빡빡한 훈련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우리가 성도들에게 주입하고 훈련시킨다고 해서 성도들이 큰 변화를 이루거나 성숙될 수 있다'는 생각은 많은 질문을 만들어내곤 한다. 과연 제자양육 프로그램이 많고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성도가 많은 교회가 성숙한 교회일까?
중요한 점은 "제자훈련의 목적이 무엇인가?" 이다. 과연 제자훈련이 단시간에 성도들을 건강한 신앙적 가치관으로 무장시켜 '삶의 전 영역과 인생의 전 여정'에 걸쳐 얼마나 성숙하게 양성해 가고 있을가? 혹시 제자양육 프로그램이 '교회다움의 과시요, 신앙적 승리'라는 잘못된 기준이 되어 교회의 양적 팽창에 헌신적인 일군들을 얼마나 단기간에 길러낼 수 있는지가 '목적'이 되고 있진 아는가? 우리는 신중하게 질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 "교회란 이 땅에 성육신하신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사역을 계승하고자 하는 결단과 열정으로 하나 된 공동체" 라고 정의해 볼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인 교회의 본질"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가 추구하는 제자훈련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자신이 중심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씁슬할때가 많다.
이 시간 조용히 "내가 제자훈련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했던가? 질문해 본다.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많은 시간을 제자양육훈련을 위해 헌신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라고 말씀하신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있음을 기억할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송재호 칼럼]제자훈련의 목적(갈라디아서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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