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대(Hospitality)'가 생소한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이 가장 깊이 품고 있는 영적 언어입니다. 환대란 단순히 손님을 맞이하는 예의가 아니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가 안전하게 머물도록 마음과 공간을 열어주는 영적 행위입니다. 아브라함이 낯선 이들을 기쁘게 맞아 들였던 장면이 바로 환대의 원형입니다.
환대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힘든 성도에게 "괜찮아요, 함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것, 처음 교회에 오는 이에게 먼저 미소를 건네는 것, 지친 이웃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환대입니다. 환대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환대와 섬김은 어떻게 다를까요? 환대는 관계의 문을 여는 '초대'이고, 섬김은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입니다. 환대가 "들어오세요"라면, 섬김은 "제가 도와드릴게요"입니다. 환대는 시작이고, 섬김은 그 시작이 깊어지는 과정입니다.
환대는 가정·교회·직장·지역사회 어디서든 실천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 교회에서는 새가족이 낯섦을 느끼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는 것, 직장에서는 실수한 동료를 정죄보다 회복으로 이끄는 말 한마디, 지역사회에서는 시니어의 지혜와 경험을 젊은 세대와 연결하는 것이 환대입니다.
7월 18일, 서북미 목자수련회에 10개 교회 90명이 참여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시애틀지구촌교회의 환대와 섬김이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미소, 우리의 말 한마디, 우리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향기가 될 것입니다.
환대가 이루어질 때 사람들은 능력으로 평가받지 않고, 존재 자체로 환영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상처는 관계 안에서 치유되고, 고립된 이들은 공동체 안에서 다시 자리를 찾습니다. 결국 환대는 세대를 잇고, 마음을 잇고, 삶을 잇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환대는 작은 시작이지만, 그 끝은 하나님 나라의 회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