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여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특히 시애틀의 여름은 세계적으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숲,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쉼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어디를 가든 먼저 휴가객이 아니라 예배자입니다. 장소는 바뀌어도 우리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저는 휴가의 가치는 휴가가 끝난 뒤에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휴가 후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는지, 말씀을 더 가까이하게 되었는지, 가족과의 신앙이 더욱 깊어졌는지를 보면 그 휴가가 참된 쉼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배와 말씀에서 멀어지고 신앙이 느슨해졌다면 몸은 쉬었을지 몰라도 영혼은 지친 시간이었을 수 있습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하여 쉰 뒤 다시 힘 있게 출항합니다. 그러나 닻을 풀어버린 채 방치하면 조류에 떠밀려 엉뚱한 곳으로 흘러갑니다.

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쉬면 새 힘을 얻지만, 하나님을 떠난 쉼은 우리를 조금씩 믿음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는 자칫 쉼이 아니라 방종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일수록 우리의 영혼은 더욱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채워져야 합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여행을 위해 기도하고, 휴가지에서도 성경을 가까이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영혼에 좋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집에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라고 권면했습니다(신 6:6-9).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도 여행지에서도 말씀과 복음이 우리 마음을 떠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여름은 몸만 쉬는 시간이 아니라 영혼도 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창조주를 더욱 사랑하고, 말씀과 예배를 가까이하는 가운데 휴가를 마친 후 "이번 휴가를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성도의 쉼이 또 다른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되는 간증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