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소위 '버닝썬 게이트'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지난 해 말, 강남 소재 버닝썬이란 클럽에서 어떤 20대 손님이 집단 폭행을 당해 신고를 했는데 보호는커녕, 오히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버닝썬이란 클럽이 경찰과 유착 관계로 평소 공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고 수사 결과, 평소 무성했던 소문들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당황스러운 것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수사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찰 유착 관계나 vip로 불리는 폭행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기 보다는 한 달이 넘도록 연예인들의 성추문만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승리'라는 예명을 가진 가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성매매 알선 혐의에 관해 조사를 받았고, 정준영과 최종훈이란 가수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에 관한 혐의로 각각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로이킴과 에디킴이란 가수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들 모두가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젊은이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인기와 부를 한 몸에 누리던, 그야말로 이 시대의 '아이돌-우상'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대의 '우상'들이 하루 아침에 국민적 비난을 받는 범죄자로 추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이들은 모두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노래를 잘하거나, 연주를 잘하거나, 춤을 잘 추거나, 아니면 입담이 좋거나...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물론, 대중 앞에 서기까지 배고픈 연습생 시절을 지나야만 했을 것입니다. 오디션에 나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그들은 아마도 많은 땀을 흘려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재능을 가지고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했습니다. 이미 한 해에 수십억, 수백억을 벌어들이면서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사업을 벌였고,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가진 재능으로 주변의 여인들을 유혹했고, 그들을 성 노리개로 삼는 것도 모자라 그것을 촬영하며 유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저 젊은 사람들의 '치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했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난 수요일 제자훈련을 하면서 교재에 소개된 어떤 선교지원자의 이야기를 읽고 은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잘나가던 의사였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면, 세상의 존경 뿐 아니라 보장된 미래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사가 되기를 작정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민족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애끓는 마음을 받았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들을 그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거룩한 하나님 나라 사역을 위해 드리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주어진 재능으로 자기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고, 그런가 하면 그것을 주신 이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무엇을 위해 주어진 재능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재능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