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한 발언을 이유로 형사 기소되면서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의 법률 대리를 맡은 국제 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 이하 국제 ADF)은 이번 사건이 브라질 내 표현의 자유 침해 사례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수의대생 이사도라 보르헤스(Isadora Borges)는 2020년 11월 X(당시 트위터)에 "트랜스젠더 여성은 명백히 남성으로 태어났다",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는 사람의 DNA는 변하지 않는다" 등 젠더 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두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들은 곧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고, 트랜스젠더 정치인 에리카 힐튼(Erika Hilton)이 이를 '트랜스포비아'로 규정해 연방 경찰에 신고했다.
2025년 9월, 보르헤스는 두 건의 트랜스포비아 혐의로 기소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심리는 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각 혐의는 2~5년의 징역형에 해당해, 합산 시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국제 ADF의 훌리오 폴(Julio Pohl) 법률고문은 "공공의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아서는 안 된다"며 "브라질의 광범위한 '트랜스포비아' 법이 평화적인 표현을 처벌하는 데 무기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르헤스는 성명에서 "생물학적 현실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내 사건이 브라질의 검열과 싸우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브라질인들은 처벌 없이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2019년 연방대법원이 '동성애 혐오'와 '트랜스젠더 혐오'를 인종차별 범죄와 동일시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평화적 표현에 대한 형사 조사와 기소가 증가해 왔다.
2025년에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이사벨라 세파(Isabella Cepa)가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한 게시물로 형사 조사를 받았다. 나인 보르헤스(Nine Borges)는 친동성애 단체들의 자금 조달과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기소됐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기독교적 관점이 담긴 책을 저술한 인물이 형사 기소됐으나, 국제 ADF의 지원으로 혐의가 취하됐다.
국제 ADF는 미주 인권위원회에서 브라질 입법자들을 대리해 브라질 내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단체는 브라질의 검열이 2019년 이후 심화됐으며, 특히 지방선거 기간 동안 온라인 발언 제한이 정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