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5월 중국 쓰촨성 일대를 강타했던 강도 7.8의 강진은 정말 많은 것들을 한 순간에 앗아가 버린 대재앙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지진을 인하여 일터를 잃어버렸고, 학교와 집을 잃어버렸고, 또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것을 앗아가 버린 처참한 대재앙 속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통해 소중한 것을 지켜낸 한 여인의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베이촨이란 지역에서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던 구조 대원들은 무너진 흙더미 속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죽어간 한 젊은 여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흙더미 속에 묻혀 죽어간 수 많은 시신 중 또 하나의 시신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침통한 마음으로 그 여인의 시신을 들어 올렸을 때 구조 대원들은 놀라운 광경을 하나를 목격합니다. 그 여인이 엎드린 채 품고 있던 포대기에 속에서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 한 아기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에는 이런 문자가 찍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가야. 만약 네가 여기에서 살아남는다면 이 한 가지를 꼭 기억해 다오. 이 엄마가 널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그녀는 흙더미에 깔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7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도 7.8의 강진을 온몸으로 떠받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여인의 죽음을 생각하다가 예수님의 십자가가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강도 7.8의 지진과 싸우다 죽어간 여인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십자가의 무게와 싸우다 죽어 가신 예수님의 마음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리는 힘이요, 그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두려움마저 극복해내는 그런 놀라운 힘입니다. 트럭 밑에 깔린 자식을 살리기 위해 무거운 트럭을 번쩍 들어올렸다는 어느 어머니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선 이해가 되고 믿겨질 만큼 사랑에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계십니까? 그 누군가를 위해 어떤 싸움을 싸우고 계십니까? 사랑하는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떠받치고, 또 들어올리고 계십니까? 사랑이란 말이 너무 흔해진 세상 속에서,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살아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