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왜 이토록 나약하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세상 가운데서 항상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 일상에서 자연스레 찬송이 흘러나오기보다 삶이 가져오는 문제들에 대한 복잡다단한 생각들을 하면서, 이것이 과연 하나님을 믿는 자의 모습인가 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친히 우리를 예수님이 재림하실 그날까지 은혜로서 거룩하고 흠 없게 보전하신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은혜면 족하고도 넘쳐흐른다. 위로부터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인생의 궁극적인 해답이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은혜가 없으면 기도도, 믿음도, 사랑도 아무것도 아니다. 오직 은혜만이 우리 신앙의 모든 것이다. 힘든가? 절망적인가? 앞이 보이지 않는가? 은혜에 은혜를 더해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절실한 때이다.
뜨겁고 간절한 마음으로 성령 충만함을 구하지 않는 것은 전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찰스 스펄전은 이 책에서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언약을 누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신 파기할 수 없는 은혜의 언약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죄의 용서, 내적 평안, 속박으로부터 자유, 천국에 들어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흔들릴 수 없는 기도 응답의 확실성, 성령 충만의 놀라운 은혜 등 우리가 삶 속에서 누리지 못하는 영적 능력에 관하여 말씀을 통해 조목조목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은 우리의 간구함을 기다리면서 그분의 보물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기업을 지금 받을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실로 우리의, 아니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이 되길 원하신다. 십계명의 첫 계명을 차치 하고서도 성경에서 “네 하나님”이라는 말이 포함된 구절만 삼천육백 개가 넘는다. 하나님은 실로 그분의 사람들에게 은혜로 많은 것을 허락하시기 위해 우리가 “나의 하나님”을 구하기 원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이 언약으로 주신 은혜의 선물을 마음껏 누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라.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우리를 향해 내려지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기도하고 갈구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내려진다. 하나님과 가까이하면 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아가게 된다. 은혜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