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의 하나는 삶에 대해 절망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의 단절이나 혹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예기치 아니한 질병이 찾아오는 경우이다. 그런데 인간이 살아가면서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면 처음에는 근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지만 점차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주어질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살아가기에 질병을 통한 육신의 고통을 마음으로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삶은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자원봉사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의 사람들을 볼때 마다 그들은 살아있는 천사들이며 그들을 통해 수 많은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겸손하게 한다.

비록 그들은 육신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들이 누군가를 도우려고 하는 것은 삶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기 위한 것이다. 그들이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켜 희망의 삶을 살 수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마음의 눈을 열어 보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삶의 절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이것은 가정, 학교와 친구들과의 공동체 안에서 관계의 단절로 인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누군가에게 기억하고 싶지 아니하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과거에 좋지 아니했던 기억들이 현실에 눈을 어둡게 하여 자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비극적인 선택을 하여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들은 멀리 가지 아니하여도 너무나도 많다. 2014년 10월 24일 시애틀 북부에 속한 매리스빌 필척 고등학교(Marysville- Pilchuck High School)에서 벌어진 총격사고이다.

가해자는 15살 재이 프라이 버그(Jay Fryberg) 소년이 자신의 사촌들과 같은 학년 여자 친구들을 카페테리아 에서 점심을 먹는 중에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어 무차별 총격을 발사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이다. 이로 인해 5명의 아까운 젊은이들이 죽고 중상을 입게 되었다. 그후 1년이 지난 2015년 9월 2일에 지역신문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가해자인 재이는 죽기 이전에 여자 친구와 관계의 단절로 인해 비극적인 총격사건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텍스트 보낸 것을 보면 참으로 놀라운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장래식에 오는 것을 괴로워 하지 마라"(Do not bother coming to my Funeral)  "나는 날을 잡았다, 바라는 것은, 나에게 유감이라고 말하지 마라"(I set the date, Hopefully you regret not talking to me) 십대 청소년에게 여자 친구와 사귐과 헤어짐이라는 것은 시대와 상관없이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재이 프라이 버그에게는 그러한 일이 그렇게 큰 것으로 여겨졌으며 그가 어린나이에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은 친구들을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과 자살을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사회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배경의 내면을 바라보면 청소년들에게 문제의 시작은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말은 현대인의 가정이 너무나 급속도로 파괴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인간 아담을 만들고 그의 갈빗대를 통해 하와를 만들어 하나가 되게 하고 그들을 통해 가정의 제도를 주신 거룩한 공동체 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이러한 가정 공동체가 현대에는 너무나 병들어가고 있으며 가정의 파괴로 인해 기이한 사회 현상이 주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것은 가정에서 부부들의 이혼률이 급증하게 되고 이로인해 자녀들이 극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처를 받고 자라는 그들에게 가정에서 남녀가 한 몸을 이루어 부부가 되는 것에 대해 그리 인상적이지도 아니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에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성 까지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주어지는 가정이 동성연애 결혼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데 있어서 책임지며 살아가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고 자녀를 낳고 살다 보면 그들에게 상처만 남길 것 같은 문제의식에서 도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동성결혼을 주장하고 미국 연방정부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 시킨 것에는 정치인들이 경제적인 도움과 자신의 위치를 보장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미국 사회에 가정 파괴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 어린 아이가 부부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랐다면 그들은 결코 동성결혼에 대한 망상의 꿈을 가지지 아니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난날 가정에서 자라왔던 가정에 대한 기억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살아가는 자신의 마음의 눈을 가리게 된 것이며 늘 잠재적인 의식속에서 가정은 늘 불안하고 두려움과 슬픔만 주는 곳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의 구조를 보면 크게 간뇌, 소뇌 대뇌라고 말을 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약간 다르게 설명을 하는데 신피질(Neo Cortex), 변연계(Limbic), 골수(Medulla)인데 신피질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며, 변연계는 현실에 대한 감정적인 마음의 상태, 골수는 무의식적인 상태라고 말을 한다. 이러한 토대를 가지고 정신분석 학자들은 마음에 우울증을 가지고 있거나 절망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변연계의 구조를 활용한다. 이것은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친밀한 관계형성을 하여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지난날 과거의 아픔들을 잃어버리게 하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이것의 근본의 토대가 되는 것은 사랑이다.

이것을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가난한자, 병든자, 심령이 상한자들을 치유한 것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회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이다." (요14:6) 예수님이 절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인 것은 죄인된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님은 죽음을 극복하는 부활의 영원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원의 감격과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생명 하나 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며 사랑하시는 지를 아는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강하시며 죄인된 인간을 영원히 사랑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늘 나의 원수와 싸우신다. 이러하기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We are not alone) 마음의 눈을 열어 보면 주님과 내가 누구인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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