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선교지에서 뉴욕을 방문하는 선교사들에게 '쉼'을 제공하기 위한 뉴욕 내 초교파 '선교사의 집'이 플러싱(150-11 노던 블러바드)에 7월 말 경 오픈한다. 대동연회장 맞은편 스마일 약국 4층에 위치한 '뉴욕 선교사의 집'은 1-2주간 단기체류 하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비용을 받고 숙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뉴욕 선교사의 집 관계자는 7월 12일(목) 기자회견을 갖고, 선교사의 집 운영방침과 계획 등을 밝혔다.

최문섭 장로(선의 선교회 회장, 뉴욕장로교회)는 "선의 재단이 5년 전에 뉴욕에 세워질 때부터 선교사의 집을 계획했었다. 개 교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스트룸은 있으나 공식적인 선교사 쉼터가 없어서 선교사님들이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기도로 준비하던 중 이번에 선교사의 집이 세워지게 됐다"며 "선교사의 집은 선교사님들의 영적 회복을 도와드리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뉴욕을 방문하는 선교사들로부터 얻는 선교정보를 각 교회와 선교단체와 나누며, 이들 선교기관들의 선교정책을 방문하는 선교사님들과 공유함으로 보다 나은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선의재단 성기로 이사장(퀸즈한인교회 장로)는 "뉴욕 선교사의 집에 필요한 부엌용품과 침대, 가구, 컴퓨터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후원받아 확보했다"며 "혼자서는 미약하지만 합해지면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며 이 '뉴욕 선교사의 집'을 세우는 일에 기도와 물질과 봉사로 동참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선교사의 집 운영방침은

뉴욕선교사의 집은 한국에 본부가 있는 선의 재단(Sunny Foundation)에 소속돼 운영된다. 선의 재단 아래에는 '뉴욕 선교사의 집'과 함께 '선의 은행'도 있다. 이들 비영리단체는 교계 성도들의 순수 후원을 통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10년 이상 맨하탄 할렘지역에서 어린이 사역과 홈리스피플에서 음식을 제공하며 선교하고 있는 브니엘선교회(대표 김명희 선교사)와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뉴욕실버미션, 선교소식을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독뉴스(대표 최강석)가 서로 협력해 기본적 운영을 하며 중요 사항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건물은 한 성도가 2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며, 2년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척해 더 큰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선교사의 집은 욕실이 각각 딸린 4개의 방과 리빙룸, 부엌이 있으며 수용예상 인원은 8명이다. 그러나 개인들의 협조와 게스트룸이 있는 교회(뉴욕 새언약교회, 퀸즈장로교회)들의 협조로 더 많은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건물관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이뤄진다. 자원봉사자들이 청소, 음식담당 등 각 분야별로 사역하게 되며 한국 선의재단이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선교사의 집 운영의 노하우를 듣기도 했다. 현재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선교사의 집은 숙식하는 선교사들에게 각종 먹거리와 음식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선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도움(의료, 법률, 자녀교육, 심리상담, 선교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열심히 사역하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내과, 비뇨기과, 소아과, 치과 의사들이 협력해주기로 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산부인과와 안과 의사들은 찾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인다.

선의와 복지, 선교의 다리 역할을 진행하고 있는 선의 복지재단

뉴욕 선의재단은 2002년 설립됐으며, 25년 전에 한국에서 설립된 한국 선의 복지재단(이사장 여주기)의 자매기관으로 미국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은 30여명.

선의복지재단의 설립취지는 '이웃을 위하는 선한 마음을 모아 노인, 청소년, 아동, 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선한 다리역할을 감당하는 것'으로, 뉴욕선의재단은 선교사 파송·단기선교 의약품 지원·일용 노동자 아침 커피 제공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타 선교단체와 협력해 개성공단내의 복지관 및 교회를 설립해 북한 선교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최문섭 회장은 "금년에 선교사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도 마련하며 교통이 편리한 플러싱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예상보다 6개월이 앞서서 선교사의 집을 오픈하게 됐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계획보다 항상 앞서가는 것 같다"며 "선교사님들을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 봉사자들이 더 은혜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의:516-721-8101/ 917-880-0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