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워싱턴 주 대학 선교의 소명을 받고 온 지도 벌써 17년째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학 선교를 합하면 무려 32년 동안이나 대학과 동거동락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는 분이 없었던 낯선 시애틀 땅에 기초를 세우고 지금까지 사역할 수 있었음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요, 기적이었습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다스림)와 그의 의(관계)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Seek first his kingdom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애틀의 겨울은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루할 정도로 기나긴 밤, 계속되는 보슬비, 햇빛 보기가 어려워 우울증 환자가 많고 자살율도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시애틀의 겨울은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잦은 비, 바람, 햇빛을 동반한 변덕스런 날씨로 변했습니다. 봄도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찾아 왔습니다.
봄만 되면 자연법칙을 통해 배우는 교훈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재생산(번식)의 원리를 따라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위기는 교회다운 교회, 성도(제자)다운 성도(제자)가 많지 않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삶은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양육하여 성숙한 제자로 훈련시켜 같은 과정을 반복하여 제자를 삼도록 돕는 일입니다. 이는 교회 안에 많은 행사들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봉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낳아 양육하듯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영적 부모가 되어 영적 자녀를 낳고(전도) 양육하여 번식이 일어나게 해야 함을 말합니다.
제가 1978년 대학에서 예수님을 구원자와 주님으로 영접한 이후 학생, 선생, 군인, 회사원, 선교단체 간사와 목사로 사역하면서 가장 값지고, 만족스럽고, 즐거운 일은 단연코 전도와 제자 삼는 일이었습니다. 요즘도 어떻게 하면 제자들에게 배운 대로 영적 배가의 삶을 살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저의 최고 최대의 관심사이자 기도제목입니다. 주님의 지상명령(마 28:18-20)을 성취시킬 수 있는 성경적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 우리가 영적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바울에게서 배우고 실천해야겠습니다.
숄라인 칼리지를 졸업하고 한동대학에 편입한 선동 형제가 새 캠퍼스 생활에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4개의 학교 모임에 참여하면서 제자 삼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후원금과 함께 미국에서 사먹기 어려운 푸짐한 과자와 선물을 택배로 보내와 숄라인 형제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워싱턴 대학에서 중국인 선교를 열심히 했던 Sue Wang 자매가 중국에 귀국 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으로 홍콩에 사는 Norma 자매를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Norma 자매는 Sue 자매의 전도로 저희 교회와 함께 신앙생활을 잘 하고 파송 받은 자매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학 중인 정원 자매가 남동생을 숄라인 칼리지에 보냈습니다. 한 주 저의 집에서 머무는 동안 예수님을 영접했고, 진수 형제와 승보 형제가 사는 아파트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유혹이 너무 많은 유학생들의 경우, 신앙 좋은 형제자매들과 생활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축복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른들 Core Group을 위해 기도했는데 유영준 집사님이 성경공부와 교회에 연결되었고, 워싱턴 대학에 다니는 딸 하영 자매, 직장에 다니는 아들 갑성 형제와 세 들어 사는 Seattle Pacific University의 성욱 형제를 인도해 성경공부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은행원인 한솔 형제가 교회에 출석하면서 15년 전 워싱턴 대학에서 함께 성경 공부했던 친구들이 연결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한 친구에게 2000년 5월 24일 예수님 영접한 사실을 알려 주자 기쁨으로 저를 만나겠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의 순수했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회상 되는가 봅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아내가 인도하는 어머니 성경공부 멤버들의 변화된 간증을 듣는 일이 매우 즐겁습니다. 아내는 그 모임을 통해 훈련받고 있는 분들이 비신자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외국인 한글학교와 문인협회, 통역 활동을 통해 만난 분들에게도 전도의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기도하며 전도하길 바라는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속히 Core Group이 만들어져 제자 삼는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봄 방학을 맞이하여 하나님 만드신 아름다운 비치와 폭포를 구경하며 오레곤에 리트릿을 다녀왔습니다. 자신의 집을 오픈하여 숙소로 제공해 주시고, 믿음(F), 정체성(I), 교육(E), 돈(M)에 관한 강의, 그리고 Q & A 시간으로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셨던 오레곤 선교교회 이광천 장로님 부부, 점심 뷔페를 사 주셨던 백광기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학생들은 사업가로 승리하며 사는 신앙 선배들의 모델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을 쉬고 있었다는 베트남인 Tony와 비신자 Jason이 참석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4월 5일은 부활절 축제로 이웃(친구)을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는 섬김과 사랑의 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 교인에게 계속 생육 번성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해 주십시오. 교회와 선교회를 거쳐 간 제자들도 미국과 한국, 모든 나라에서 배운 대로 번식하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해정 집사님은 잠깐이지만 아들을 방문하러 이곳에 왔다가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나아갈 대학생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귀국하여 교회에서 외국 유학생 선교부를 섬기고 있는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대학을 세계선교의 황금어장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타코마 엠마오 침례교회 유용식 목사님과 힘들고 어려울 때 작은 도움을 받고 일어서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조카 최우람 형제가 새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성도 수를 생각하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할 수 있고, 그가 훈련되어 재생산할 수만 있다면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받은 사명으로 여기고 그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 제자삼는교회의 찬양 팀이 아주 은혜가 넘쳐 제가 자주 칭찬하고 있습니다. 작은 학생 교회에 6명의 멤버(첼로, 드럼, 피아노, 3명의 싱어)는 하나님이 보내시고 구성하신 놀라운 일입니다. 조만간 베이스 기타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 소변이 조금 불편하고 혈압이 높은 편입니다. 대학 병원에서 계속 진료 일정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동네 조깅도 하고 아내와 자전거 타기, 등산도 합니다. 건강과 박사과정 논문 마무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후원방법은 DM, P. O. Box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 070-8746-5813입니다.
주후 2015년 3월 시애틀에서 서두만(미숙), 원, 이레 드림
<기도 제목>
1. 캠퍼스 사역의 부흥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도자 양성/디엠(DM) 한글학교를 통한 캠퍼스 외국인 전도
2. Cozy Corner를 통한 문화사역, 어른들 Core Group 형성
3. 비신자 전도로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 교회 개척과 선교사 지원
4. 두 자녀의 학업(콜럼비아 대학원 석사과정 2년, 코넬대학 3년)과 신앙과 사역
5. 대학복음화 위한 선교훈련센타/학교별 미션 하우스
6. 100명 이상 비신자 전도, 50명 이상 양육/건강관리, 가정과 사역의 재정적 필요 공급
7. 박사 학위 논문 준비 "Raising Up Christian Workers through Reproduction Training of the
Discipleship Training School(제자훈련학교를 통한 재생산 사역자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