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을 볼 때마다 그 정원을 가꾼 그 누군가의 정성과 사랑을 접하게 됩니다. 반대로 가득히 자란 잡초와 바짝 말라버린 화초들이 가득한 마당을 보면 방치해 버린 그 누군가의 게으름을 느끼게 됩니다. 마당이나 정원의 아름다움은 사실 그것을 가꾼 사람의 정성이요 부지런함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빗대어 '밭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길 가, 돌밭, 가시밭,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의 결말을 통해서 삶의 결실은 '땅'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러 종류의 땅은 '마음'을 뜻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은 좋은 마음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마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거친 땅이라 할지라도 땅을 일구는 작업을 통해서 그 땅은 결실할 수 있는 땅으로 바뀝니다. 거친 땅은 '가꾸는 작업'을 통해 '결실의 땅'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가꾸는 일은 영적인 축복을 누리도록 만드는 첫 출발이요,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처음부터 타고난 좋은 마음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밭과 논으로 만들어진 곳이 없듯이 말입니다. 개간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땅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수년 동안 풍작을 이루어낸 땅이라 할지라도 새로 씨를 뿌리기에 앞서 그 땅을 뒤집는 일(기경)을 반드시 합니다. 땅에 거름과 비료를 충분히 주어서 땅이 부드럽게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4장 3절 말씀에도 "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나의 마음을 좋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만들어 달라고 생떼 쓰지 맙시다. 좋은 마음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땅을 가꾸기 위해서 먼저 박혀있는 각종 돌맹이들을 걷어 내야합니다. 그곳에 가득 자라있는 각종 가시덤불을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땅을 갈아 엎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씨앗을 파종하는 것입니다. 거친 마음을 개간하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파종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영적인 축복은 사람과 하나님의 합작품입니다.
하나님이 뿌려주시는 씨앗은 최상의 열매를 품고 있는 극상품입니다. 그렇기에 그 씨앗이 결실할 수 있도록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개인 경건의 시간(QT)과 새벽기도가 좋은 방법이 됩니다.
거친 세상의 소음을 멀리하고 찬양을 하거나 찬양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마음밭을 지닌 사람과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만남에도 선별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정한 은혜의 결실을 위해서 마음 가꾸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