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지난 주간 보스턴과 뉴욕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성전에서 기도하는데 워낙 몸이 피곤해 있던 차라 육신적으로는 비몽사몽 가운데 있었는데도 제 영은 신기하게도 아주 분명하게 느껴지는 성령의 탄식어린 기도를 올려드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의지나 감정과는 상관없는 기도가 강하게 제 입술에서 흘러나옴을 보며 정신차리고 비로소 제 마음을 담아 간절한 기도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땅 고치소서, Heal this land!"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잘 알고 있는 구호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하늘에서 듣고 이 땅을 고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대하 7:14)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사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지금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을 고치기 위하여 일심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 원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나는 대로 이 백성들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마치고 성전에서 나와 신문, 이메일들을 체크하다 보니 정말 때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동성애자 7000명이 모여 대규모 퀴어(성소수자) 문화 축제를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퀴어 문화 전파를 위하여 64개의 축제부스가 세워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도 지극히 퇴폐적인 대규모 동성애자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보기 민망한 장면들로 가득한 퍼레이드 동영상을 보며 성경이 기록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때가 재연되는 듯 여겨졌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교단에서는 동성애 목사를 인정하는 수준을 넘어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주에서 목사의 동성결혼 주례를 합법화시켰습니다. 낙태를 통하여 순진무구한 피로 많이 더려워진 이 땅, 학교에서 기도조차 할 수 없고, 십계명이라는 하나님의 기본적인 율법을 몰아낸 이 땅, 지금 미국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나라에서 몰아내고 하나님을 거절하며 하나님을 조롱하기에 몰두하는 듯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건국되어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와 권력을 지금까지 누려왔던 미국의 지성들은 이제 소리없이 이렇게 외치는 것 같습니다. "We don't need God." 특별히 보스턴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지난 번 메사츄세츠, 이번 뉴욕 주, 변호사 admission ceremony에 참여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사실은 이 나라의 법관들은 하나님의 법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훌륭한 연사가 나와서 법조계에 입문하는 병아리 변호사들에게 격려사를 전했는데 하나님의 법을 경외하라는 내용이 전혀 없음에 놀랐습니다. 모든 법의 기초가 성경에서 나왔다는 것은 우리도 아는 상식인데 말입니다. "주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저들을 용서하옵소서" 그저 이 기도만 올려드릴 뿐입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큰 따님이신 앤 그래함 룻츠로부터 미국을 위한 긴급 기도요청이 담긴 메일을 읽었습니다. 이런 류의 메일을 이전에도 받아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그 기도 요청이 보다 마음에 닿아옵니다. 7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기도하고 7일째는 7시간 금식하며 미국을 위하여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기도제목은 3가지 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악의 세력에서 구해주시고, 둘째, 예수님께서 교회는 물론 모든 이의 삶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며, 세째, 성령께서 회개의 영을 보내사 이 나라가 하나님께 돌아오는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시기를 구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 중보기도자 중 한 분으로부터도 비슷한 메일이 왔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에 심히 임박했음을 알리며 믿는 자들이 어디에 있던지 일어나서 이 땅을 보호해주시기를 하나님께 일심으로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올해로 237주년을 맞이하는 미 독립기념일, 우리 모두 미국이 어떻게 독립하였고 건국하였는가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영적 각성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