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과 의를 행하였사오니 나를 압박자에게 붙이지 마옵소서, 주의 종을 보증하사 복을 얻게 하시고 교만한 자가 나를 압박하지 못하게 하소서, 내 눈이 주의 구원과 주의 의로운 말씀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시 119:121-123)"
I have done what is righteous and just; do not leave me to my oppressors. Ensure your servant's well-being; let not the arrogant oppress me. My eyes fail, looking for your salvation, looking for your righteous promise.

"'주의 종을 보증하사 복을 얻게 하시고', 말하자면 교만한 자들이 잔혹하게 나를 멸하려고 분주할 때, 주께서는 나의 보증이 되시는 것처럼 우리 사이에 들어오소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선지자는 이 말씀을 통해서, 자기가 극심한 위험에 처해있었으나, 유일한 소망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떠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 '내 눈이 주의 구원과...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 선지자는 '구원'이라는 말을 한 가지 종류의 도움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믿는 백성에게, 완전한 구원을 소유할 때까지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계속되는 전 과정을 포괄해서 말하고 있다. 선지자는 자기가 구원을 기다린 방법, 즉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우리 자신을 실제적으로 하나님께 보호해 주실 것을 맡기는 때뿐이다.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께 구원 찬송을 드릴 수 있는 때는, 오직 우리가 계속해서 그의 말씀에, 우리의 소망을 확고하게 두는 경우뿐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그 손의 행사를 우리가 보지 못하도록 감추신다 할지라도, 우리는 오직 그의 약속만으로 만족해야 한다(존 칼빈 주석/ 시편 119:122-123 중에서 )."

시인은 "내 눈이... 피곤하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주의 구원'과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시인의 간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그 사모하는 것이 시인의 눈에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기에 안타까움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집중하여 장시간 보게되면, 눈의 피로를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인의 인내에 간절하고 열렬한 노력이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응답이 느껴지지 않으면, 쉽게 약해지는 그런 열심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감각들을 다 소멸시킬 정도로, 주의 구원과 말씀을 열망하는 진실한 마음을 이 고백에서 느끼게 됩니다.

오 주님! 구원의 분명한 모습이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환난과 고난 중에 우리 영혼이 피곤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