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여 행하지 아니하리라(사 52:11-12)"
Depart, depart, go out from there! Touch no unclean thing! Come out from it and be pure, you who carry the vessels of the LORD. But you will not leave in haste or go in flight; for the LORD will go before you, the God of Israel will be your rear guard.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그는 여기에서 백성들에게 언제고 출발할 준비를 갖추되 자신들의 불행을 인내하며 견딜 것을 권면한다. ...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는 그들에게 바벨론 사람들이 오염되어 있던 불결한 일에서부터 순결하고, 자유로와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다. ...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그는 이 구출사건은 출애굽사건과 같은 도주가 아닐 것으로 약속한다. 다시 말해서 애굽으로부터의 구출과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출 사이에 대조를 한다. 출애굽사건 때는 단지, '사흘길쯤 광야에 가서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려 한다(출 5:2)'는 구실을 대고, '밤에' 애굽에서부터 도망나왔다(출 12:31). 그들은 그들이 지시받은 대로, '황급히(출 12:33)' 서둘러 나왔으며, 바로는 그들의 여행길을 추격하여 그들을 파멸시키려 했다. 그러나 선지자는 이번 경우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곧 그들이 정복자처럼 행군하며, 아무도 감히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으로 밝혀 준다. 혹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듯이, '그들이 깃발을 날리며 당당하게 나갈 것이요', 그 결과 이 구출은 더욱더 뛰어나고, 멋진 것으로 될 것이라는 말이다(존 칼빈 주석/ 사 52:11-12 중에서)."
이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본다. 오스카 쉰들러(Oscar Schindler)는 독일인 사업가였다. 그는 나치스에 협력해 많은 돈을 벌었다. 이때 번 전 재산으로 이른바 '쉰들러 리스트'를 작성하여, 유대인 포로들을 나치스로부터 구해냈다. 관객들은 이 영화 중에서 매우 감동적인 한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구출받은 유대인 포로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언덕을 넘어오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고난 중에 있는 북한 교회가 구속되어 남한 교회와 하나 되어지는 모습으로 보여졌다면 나 혼자 만의 지나친 꿈일까?
오 예수님! 북녘땅 고난 받고 있는 주님의 교회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자유롭게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모두에게 통일의 열망을 더하여 주시며, 하나가 되는 그 날이 속히 임하도록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