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에서 처음 가을을 맞이한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진것이 가을공기를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저녁을 먹고 7시경 해변가를 걷는다. 정말 좋은 날씨였다. 밀물로 바다는 물이 가득차있고 석양은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은 색갈로 물들이고 있다.
문득 나의 인생이 저너머 지고있는 석양임을 생각해본다.
매일보는 자연 풍경이지만 새롭게 감동이 온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다. 순간 순간변하는 색갈은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다.
한국의 가을하늘은 높다고 하는데 이곳 하늘은 가까이 있는 듯하다. 광활하게 넓고 넓은 하늘,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 하늘색갈,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호수의 백조들, 산보하는 개들, 모두가 화목하게 조화를 이룬다.
내가 늘 가는 백조의 호수가 있다. 백조는 두 마리가 쌍을 이루면 짝을 바꾸지 않고 평생 함께 한다고 한다. 동물세계에도 질서, 도덕이 있음을 보게 된다.
드디어 일본에서 쓰나미 피해지역 위로 연주 날짜가 결정되었다. 일본인들이 불신자가 태반이라 클래식 곡을 몇곡 부탁해왔다. 슈만의 "어린이정경"에서 몇곡을 준비하려고 한다. 의미있는 일을 준비하면서 하루 하루가 즐겁다.
일본 원전사태로 그곳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그분이 나를 쓰시겠다고 하심을 믿고 순종하며 말씀과 음악에 충실하여 준비하고 있다.
11월 16일부터 쓰나미피해자를 위한 연주회로 일본초대그리스도교회, 후쿠시마 제일침례교회, 케센누마 시민회관, 요코하마 호리네스 교회를 가게 된다. 절망의 시기에 일본인들이 하나님을 만날수 있도록 중보 기도하여 주십시요.
프랑스 빠리공원에서 열리는 3일간의 한가위축제에 자비량으로 섬겨줄 수 있는지 요청을 받았다. 일본도 빠리도 여행비가 만만치 않다. 하나님이 나를 음악선교사로 부르셨는데 그 부르심에 순종할것인지 나를 테스트하고 계신 것 같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진정으로 갈망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면 순종해야한다. 나를 초청한 집사님의 마음을 전화와 메일로 알 수 있었다. 기도동역자들과 기도하면서 결정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주일에는 Tenby라는 해안가 마을교회에서 예배하면서 연주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그날, Community Center 작은 방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했다. 섬기러 갔지만 예기치 않은 300pound 사례비를 받았다. 그전날 토요일에 Bob's Farm에서 Women's Breakfast에서 연주했을때 CD 판매가 합쳐져서 빠리 기차표가 구입되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싸인인것 같다.
빠리 가기전에 첫째 물질적인 고민이 있었고 둘째 육체적인 피로 그리고 셋째 나를 최고도로 긴장시키는 큰 사건이 있었다.
빠리행 유로스타 기차를 타기위해 런던 St. Pancras역에서 출국수속을 통과하여 예약된 기차 칸에 출발 10분전 자리에 겨우 앉았다. 이민국을 통과하면서 Pocket에 집어넣은 여권이 없어진 것을 알고 당황한 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기차역에서 어떻게 잃어버린 여권을 찾을것인가? 아직도 기차 칸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헤치고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빠리연주는 불가능.... 남편은 짐과 함께 기차에 있고.... 정신없이 뛰어가면서 유로스타 승무원을 만났다. 즉시로 무선전화를 통해 연락한다. 긴장감은 최고조로 오르고... 그때 남자승무원이 나를 향해 달려온다. 기차 출발 1분전 여권은 나의 손에 들려졌다. 기차에 타고서도 심장은 계속 고동친다. 말할 수 없는 안도감... 이제는 어떤일이 일어나도 오늘의 감사의 순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빠리에 무엇이 기다리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프랑스인과 함께 한가위를 기념하는 축제가 빠리공원에서 금,토,일 삼일간 열렸다. 잔디밭에 Grand Piano가 준비되었다.
한국전통무용, 노래, 태권도 등 한국을 알리는 축제에 3일간 오프닝으로 찬양을 연주했다. 비록 당장 열매를 볼수는 없지만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예수님을 모르는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할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혼신을 다해 찬양했다. 빠리에서 내가 사는 영국 클라네클리까지 기차로 거의 하루가 걸렸다.
몸은 피로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하나님과 좀 더 가까워진 것을 안다. 마음의 평안함을 주신다. 집에 돌아오니 바다가보이고 새들이 날아다니는 하늘을 보면서 천국을 맛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회가 성장하지않는 대륙, 유럽 재 복음화를 위해 교회개척자를 길러내는 런던 암노스학교 졸업식/입학식에 연주했다. 고목이 쓰러져가는 산에 작은나무를 많이 심어 가꾸자는 비전으로 학장 최종상 목사님("유럽을 향한 하나님의 심장소리" 저자)은 교회 개척자를 길러내고 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유럽을 깨우는 사역을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김애자, 조성문 선교사드림, 영국 웨일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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