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학교(학장 김택용 목사)가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8월 23일(금) 저녁 6시 애난데일 소재 팰리스 식당에서 감사예배와 친교 만찬회를 가졌다. 감사예배에는 신학교 이사진과 교수진 그리고 동문들이 모여 30주년을 기념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1부 감사예배는 김택용 목사의 사회, 박상철 목사의 기도, 오경일 목사의 성경봉독, 이기승 장로의 교가 발표, 김범수 목사의 설교, 김윤국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2부 축하 순서는 안상도 목사의 사회, 김택용 목사의 환영사, 재학생 합창, 이병완 목사와 김용돈 목사의 축사, 손갑성 목사의 폐회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워싱턴교협 회장 김범수 목사(워싱턴동산교회)는 누가복음 15장 1-7절을 본문으로 "잃어버린 양, 잊어버린 목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들을 책망하지 않았다. 원망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 잃어버린 양을 찾아야 한다고 다급하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목자가 필요하다.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 그런 열정, 열심, 헌신, 믿음, 기쁨의 사명자를 찾으신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죽으셨듯이 우리 목자들도 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우리는 목자들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무서워 하지 않고, 열정과 기쁨으로 사명을 다하는 그런 목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자신들을 돌아 볼 때 그 목자의 마음을 갖고 있나? 주를 위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갈 각오가 되어 있나? 진정 잊어버린 목자는 아닌가? 목자임에도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 목사는 "우리 주위에 잃어버린 양들이 많다. 문제는 잃어버린 양들이 아니라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목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워싱턴신학교가 이런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목자를 잘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좋은 신학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워싱턴신학교 신약학 교수 이병완 목사(세계로교회)는 "오늘날 신학은 진보와 보수(개혁)가 상호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긴장감의 경계를 넘어, 진보주의는 세속주의와 결탁하여 변질된 신학을 양산하고 있다. 그 결과로 많은 신학교가 세속주의로 흘러 자유주의에 물든 목회자와 교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때에 워싱턴신학교가 성경적인 건강한 개혁주의 신학으로 학생들을 훈련하여 교계와 학계에 지도자로 배출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개교 30주년을 맞는 이 때에, 워싱턴신학교에 필요한 것은 바로 줄탁동기(窋啄同機)의 정신인 협력과 내일을 바라보는 꿈과 복음을 사랑하는 생명이 아닐까 싶다. 워싱턴신학교의 모든 가족은 본 신학교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앞으로 새로운 40년, 50년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워싱턴신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하나님께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학장 김택용 목사는 "8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한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을 맞게 됐다"며,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 목사는 "내년 5월부터 이 지역 목사님 중 모범적인 목회자를 선정, 포상키로 했다"며, "'올해의 목회자상' 후보자를 기도하시는 가운데 추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