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처럼 살라
제프 아이오그 | 손정훈 역 | 토기장이 | 288쪽
토기장이의 책 <선교사처럼 살라(Live Like a Missionary)>의 앞에는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라는 전제가 붙어있다.
저자인 제프 아이오그(Jeff Iorg)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살라"고 도전한다. 그리스도인들과만 교제를 나누는 삶은 마치 거대한 비눗방울 속에 사는 것과 같으니,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한다면 그 비눗방울에서 과감히 벗어나라는 것. <위대함을 선택하라>가 선교의 '장소'에 방점을 둔다면, <선교사처럼 살라.는 '사람'에 강조점을 찍고 있다.
저자는 전통적 의미의 선교사가 되라는 게 아니라, 선교사들의 중요한 습관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선교사가 되다'는 말이 너무 좁은 의미로 정의되어 있으며, 국경을 넘어가거나 전세계를 다니지 않고서도 전략적으로 복음을 전하거나 주의 나라를 확장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한다면 그 사람을 '선교적 그리스도인'이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수단 난민들을 돕도록 부름받았다면, 그들을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가기 전에 당신 주변에 이미 이주해 있는 수단 사람들을 왜 먼저 돕지 않았는가? 먼저 당신 주변에 있는 해당 국가 사람들을 찾아나선 뒤 그들을 섬기라."
'선교 중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경적인 사례로는 '바울'을 꼽고 있다. 바울은 복음 전도의 책임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의 폭넓은 여행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 목적을 묘사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는 것. 저자는 '회심' 그 자체는 하나님께서 바꿔놓으신 수만 가지 변화 중 단 한 가지에 불과하며, 선교적 삶과 함께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선교적 사명이 있고, 그 사명은 사람과 관련된 것이라는 확신에 기초해 '선교사처럼' 기도하고, 복음을 연구하며, 성령을 체험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세상으로 나아가고,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변화하고 헌신하며, 불가능에 도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선교사처럼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릎을 꿇는' 것이다. 기도하는 것이 행하는 것보다 앞서야 한다. "내게 복을 주시옵소서" 식의 기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영적 추수에 참여하도록, 복음을 전할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담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복음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도록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