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CEO의 '노키아 인수 발언'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3위 기업인 중국의 화웨이가 핀란드 노키아(NOKIA)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그룹의 리처드 유 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어센드 P6 스마트폰 출시 행사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노키아 인수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을 보도했다. 또 유 회장이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있겠지만 노키아의 의향에 달린 일"이라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화웨이가 노키아 인수 의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단기간에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삼성과 애플에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 회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스마트폰 사장은 앞으로 3~4개 기업이 지배하는 구조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이어 "20년 전과는 달리 우리는 현재 최고 품질의 휴대폰을 생산한다"며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줄여가고 있고,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화훼이와 노키아 등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플랫폼은 취약하다"며 점유율도 낮고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윈도우폰을 이용하려면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공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어센드 P6'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창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노키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삼성ㆍLGㆍ팬택 등 한국, 애플ㆍ모토로라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이라는 3강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전략 스마트폰 '어센드 P6'를 공식 발표했다. 두께가 6.18㎜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제품으로 발표 일자를 일부러 6월 18일로 잡았다. 유 회장은 이날 "갤럭시 S4, 아이폰 5ㆍ6 등은 어센드 P6와 같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삼성과 애플보다 우월함을 강조했다. '어센드 P6'은 무게 120g, 두께 6.18mm과 함께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채택한 데 이어 4.7인치 디스플레이의 1280x720 해상도, 1.5㎓ 쿼드코어 프로세서, 8GB 내장메모리, 2,000㎃h 배터리를 갖췄다. 

올해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5500만~6000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