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39) 대한항공 부사장이 원정출산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항공은 28일, 지난 3월부터 미국 하와이로 전근 발령을 받은 조 부사장이 지난 주말 하와이의 한 병원에서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 부사장이 미주지역 본부 로스앤젤레스 월셔그랜드호텔 재개발과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개보수 프로젝트 총괄담당으로 전근을 받고 지난달 초부터 하와이에서 근무하던 중 출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이 자식의 시민권 획득을 위해 하와이에서 원정출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 3월 20일 미주지역 본부로 발령받았고 지난달 4일 한국에서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8개월의 39세 임산부를 해외로 전근을 보내고 장시간 비행을 하게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원정출산 논란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측은 논란이 일자  "미국에서 근무하다 출산했지만 국적선택 병역의무 이행 등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또 "조 부사장의 귀국시점은 업무가 끝나는 시점"이라며 "조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종료시점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