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열렸던 한 무신론자 집회에서, 참석자가 성경구절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는 모습.
(Photo : ) 과거 열렸던 한 무신론자 집회에서, 참석자가 성경구절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는 모습.

전 세계에서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정의한 사람들 가운데 13%가 중국인이었으며, 이는 전체 중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했다. 또한 미국은 종교적 성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드러났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윈/갤럽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0개국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스스로가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글로벌 종교 및 무신론 지수’를 최근 발표했다.

“예배 참석 여부를 떠나 당신은 종교적인 사람입니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입니까? 확실한 무신론자입니까?”라는 질문에 전 세계 응답자의 59%가 종교적이라고 답했으며, 23%가 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13%는 자신이 확실한 무신론자라고 응답했다.

중국 인구의 47% 가량이 스스로를 확실한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중국에 무신론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유물론 사상을 추구한 정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역시 무신론자의 비율이 높았다.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31%가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했다.

무신론자들의 인구비율이 높은 나라는 체코, 프랑스, 한국,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순이었다. 이슬람 국가이자 무신론을 죄로 여기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인구의 5% 가량이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2005년 이후 종교적 성향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위 10개국에는 베트남, 아일랜드, 스위스, 프랑스, 남아프리카, 아이슬란드, 에콰도르, 미국, 캐나다, 호주가 포함됐다.

미국의 경우, 2005년에는 응답자의 73% 가량이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답했으나, 2012년에는 13% 줄어든 60%가 그같이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한 응답자는 9% 가량 줄었으며, 무신론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3% 가량 늘었다.

반면 종교적 성향이 증가한 상위 10개국에는 가나, 나이지리아, 아르메니아, 피지, 마케도니아, 로마, 이라크, 케냐, 페루, 브라질 등이 속했다.

여론조사기관측은 “세상적으로 개인이 번영할수록, 종교적인 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혼재돼 있는 반면, 국가 내 개인적인 응답자들은 일정한 형태를 보였다. 57개국 시민들을 각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그룹부터 상대적으로 부유한 그룹까지 5개 그룹으로 묶을 경우, 부유한 그룹일수록 스스로가 덜 종교적이라고 정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