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니까. 집에 혼자있는 것보다 훨씬 낫지. 사람들도 만나고 도우니 얼마나 좋아?”
올해 76세의 할머니 제리 터크-모간은 웃으면서 답했다. 그녀는 안전운전교육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00시간을 자원봉사해 16일 올해의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조지아 귀넷카운티 내 시니어 단체들의 연합인 Gwinnet County for Seniors은 매년 각 시니어 단체들 가운데 자원봉사를 잘한 시니어들에게 자원봉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녀를 추천한 론 샤드 AARP회장은 “모간은 훌륭한 자원봉사자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운전교육을 시켰고 여러 다른 일들도 잘했다”고 밝혔다.
샤드 회장 역시 자원봉사자로 자신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데 안전운전교육 클래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지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20여명의 시니어들이 자원봉사상을 수상했다. 각 단체 회장들은 자신들이 추천한 자원봉사자와 함께 연단에서 그 자원봉사자가 지난 한해 어떻게 활동했는지 소개하며 격려했다.
자원봉사의 형태는 다양했다. 70세의 다키 쿠퍼라는 할머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카드게임인 Bridge를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조지아 그레이슨 지역에서 Bridge 카드게임 회장을 하고 있는 그녀는 “내가 갖고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기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게임은 노인들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너무 좋은 게임이라며 한인들 가운데 배우고 싶으며 언젠든지 오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자들 가운데는 지난 한해 1200시간 이상을 봉사해 대통령자원봉사상을 받는 시니어들도 있었다.
터크-모간은 이날 아들∙손자와 자리를 같이 했다(아래 사진). 귀넷카운티 경찰관인 아들 커티스 터크-모간은 “자원봉사상을 수상한 어머니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어머니로부터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경찰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손자 찰스 모간은 “할머니는 항상 자원봉사를 했다”며 “제게 늘 기회가 되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히면서 지금 대학에서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인 시니어들도 자원봉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저, 좋아하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일에 참여하고 그냥 하면 됩니다. 보람이 클 것입니다”
이와 관련, 조지아 애틀란타 한인사회에서는 한인시니어 자원봉사단 조직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좋은이웃되기운동(GNC) 주최로 오는 5월 30일(목) 2시부터 4시까지 개최되는 한인시니어 자원봉사단 설명회로 55세 이상의 한인으로 자원봉사를 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자원봉사의 필요성, 방법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인시니어들의 자원봉사는 건강유지의 비결이며 새로운 삶의 보람과 기쁨을 얻는 기회이자 한인 1세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하는 봉사정신을 후손들에게 전수하여 후손들이 미국사회에 지도적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귀넷카운티 시니어 단체들 연합인 Gwinnet County for Seniors의 로사 버넷 회장, 연방정부 시니어 봉사프로그램인 RSVP의 제니퍼 비머 코디네이터, 장학근 전 주택도시개발부(HUD) 조지아주 부국장 등이 강사로 나와 시니어 자원봉사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 좋은이웃되기운동 770-452-8039, gnc@goodneighboring.org)
<케이아메리칸포스트,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