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주기독교방송과 세계 지도력 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제 1회 미주 목회자 세미나"에서 5번째 강사로 나선 임덕수 목사는 "목회자의 우선순위"를 주제로 2시간 남짓 강의하며, 한국의 수유제일교회 담임 시절 간증을 하여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청중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면도칼로 자르듯 얼굴도 절반, 목도 절반, 손발도 절반만 사용가능하다"고 밝힌 임목사는 "온 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입을 열면 말이 줄줄 쏟아져나오는 목사님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가?"라고 반문한 뒤 "온 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목사란 '정말 거듭났는가?'라는 질문에 감격과 기쁨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1988년 여름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키고 쓰러져 온 몸이 마비가 되었던 당시를 회고하며 병상에 누워있던 자신을 3년이나 기다렸던 수유제일교회 교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제가 계속 병원에 누워있자 노회에서는 교인 1,500명이나 되는 교회를 그냥 둘 수 없어 새 담임목사를 보내야겠다고 결정했는데 그 소식을 들은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떼거지로 노회를 찾아가 '누구도 못온다, 우린 임목사를 기다리겠다. 그래도 누구를 보내야겠다면 우리 교회는 노회를 탈퇴하겠다'라고 했답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목사님 건강할 때는 너무 바빠서 얼굴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아프시니 자주 볼 수 있어 좋습니다.'라며 '목사님 나하고 한번 걸어봅시다, 나하고 걸어봅시다' 하고 나를 바닷가로 데려가 걷기 연습도 시켜줬습니다."

이같이 목사 사랑이 지극했던 수유교회 장로들은 3년 후 임목사의 병이 많이 호전되자 '몸이 불편하더라고 강단에 서서 우리에게 말씀을 달라'고 강권했고, 임목사는 이문제로 기도할 시간을 얻기 위해 기도원에 들어가 한달간 기도원에 머물며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깊은 기도의 세계를 맛보게 됐다고 간증했다.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에 따라 계속해서 성경을 통독, 1년동안 26번 성경을 통독한 그는 뇌출혈로 인해 지워졌던 기억 중 성경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됐고, 다시 강단에 서게 된 지 3년만에 이전 성도의 2배인 3,000명 장년 출석의 교회 성장을 일구어낸다.

또한, 하나님께'아픈 목사가 병든 교인들을 찾아가 할 말이 없다'며 '이에 대한 확증을 달라'고 간구의 기도를 드린 끝에 귀신들린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는 퇴마경험도 하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임목사에게 이같이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신 후 "너는 네 반쪽 인간 겁내지 말고 나를 위해 일하라. 모세의 막대기는 한발짝도 못걸었다. 그러나 너는 걷지 않느냐, 그리고 네가 걷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가 기차가 너를 다 태워줄 것이다. 그러니 너는 내 손에 잡히기만 해라. 너는 말씀만 전하라"고 하셨고 조목사는 이 지시하심에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늘과 같이 말씀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바른 자세로 강단에 선 그의 힘있고 호소력있는 간증으로 인해 세미나실에는 큰 은혜가 감돌았다. 그가 전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치유의 역사와 붙드심, 목자와 양의 애틋한 사랑의 메세지는 오늘날같이 교회안에서조차 모든 일에 합리적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며 상호간 불신과 미움의 장벽을 높이 쌓아가는 때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관련기사] 당신은 새 시대, 새 지도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