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대도' 조세형(75, 특수절도 등 10범)이 또 다시 절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빈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조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3일 오후 8시 30분께(한국시각) 서초구 서초동의 한 고급빌라 1층에 창문을 깨고 침입해 고급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3천만원~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 33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옆집 창문이 깨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조 씨를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때 재벌 회장 집을 털어 훔친 돈을 고아원 등에 나눠줘 '대도'로 불린 조 씨는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 1998년 출소 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2000년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에 선교회를 열어 간증을 다니는 등 '거듭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절도 습성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 2001년 일본에서 물건을 훔치다 3년형을 살았고, 2005년에도 절도죄로 다시 3년을 복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