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한 자리에 모으기도 힘든 헐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대거 출연.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킹스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연출. 그리고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그리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까지!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전세계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최고의 화제작 <레미제라블>의 원작은 바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다. 우리는 극심한 배고픔에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간 장발장을 보면서 위협을 느끼기보다는, 배고픔이 얼마나 극심했으면 도적질을 했을까라는 연민과 소년의 처지를 알고도 선처를 베풀기는커녕 감옥에 보낸 주인의 행동에 분함을 느끼기도 한다.

장발장은 출소 후에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에게 박해를 받는다. 그는 다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미리엘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고 곧 경찰에게 잡히지만, 주교는 자신이 장발장에게 은식기를 선물했다고 말한다.

오히려 함께 선물한 은촛대는 두고 갔다면서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건네는 주교의 모습에, 장발장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배신감에 힘들 수도 있었을 미리엘 주교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했고, 그를 진심으로 용서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의 내용은 여기까지다. 그러나 이는 한국에서 출판한 축약본으로, 원작 소설의 도입부에 불과하다. 빅토르 위고가 평생에 걸쳐 구상하고 무려 30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집필했을 정도로 소설 ‘레미제라블’은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과 판틴(앤 헤서웨이).

▲영화 <레미제라블> 자베르 역의 러셀 크로우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맡은 휴 잭맨은 장발장의 자유를 향한 갈망, 자베르의 가혹한 정의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리우스와 앙졸라의 열의, 그리고 테나르디에 부부의 돈을 향한 탐욕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소설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설 ‘레미제라블’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사랑이다. 소설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장발장의 무한한 사랑, 코제트를 향한 판틴의 모성애, 코제트를 친딸처럼 돌보는 장발장의 혈육을 뛰어넘은 사랑,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 마리우스를 향한 에포닌의 짝사랑 등을 보여줬다.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한 「레미제라블」은 이제 영화 <레미제라블>로 재탄생해, 다양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수많은 감정들 위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얹어 오는 12월 19일 전세계 관객들에게 생애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