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노동고용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10일 '아침묵상'글에서 "김문수는 좌익운동에 몸담고 노동 현장에서 몸으로 투쟁했던 인물"이라며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 좌익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이 나라의 장래는 자유민주주의 노선을 따라야 함을 깨닫고 전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점에서는 내가 걸어온 길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는 판단하기를 우익은 성장을 강조하고, 좌익은 분배를 강조하는데, 우리 겨레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우익의 성장 속에 좌익의 분배가 들어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좌익 운동가에서 보수 우익 운동가로 전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문수의 그런 정직하고도 과감한 방향 전환을 높이 평가한다. 그가 그렇게 방향을 전향한 후에 국회의원 3차례·도지사 2차례를 거치며 국정 운영과 행정 능력을 쌓았다"고 했다.
또한 "김문수는 좌익 노동 운동가로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공적을 편견 없이 인정했고,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 시절 감옥을 드나들면서도 박정희의 업적만큼은 인정했다"며 "이런 마음가짐은 그가 꼬부라진 인품의 사람이 아님을 일러준다. 이제 우리나라도 시민정신이 성숙했기에, 이렇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대통령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의 가정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 하필 이 문제를 언급하려는 것은 그간에 몇몇 대통령의 경우 본의 아니게 가족들의 문제로 시빗거리가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김문수의 아내는 전남 출신으로 어느 공장의 노조 위원장 출신"이라며 "둘이 노동운동을 하다 만난 사이다. 그런데 김문수의 아내는 (남편이) 8년간 경기도 도지사로 재임 중에도 공적인 일에 전연 관여치 않았다. 그래서 도민들의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의 자녀는 딸 한 명이 있다. 그 딸도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도청관사에는 출입도 삼갔다"며 "이같이 깨끗한 가족 문제는 그에게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