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수년간 성경 읽기가 감소해 온 가운데, 올해는 2024년 대비 약 1천만 명이 더 성경을 읽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BS)가 발간한 2025년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 1부는 "모든 세대에서 남성의 성경 읽기가 크게 늘어나 남녀 간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이 연례 연구는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거주하는 성인 2천6백56명을 대상으로 19분 분량의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을 수집했다. 이 연구에서는 성경 사용자란 교회 예배나 미사 외에 1년에 최소 세 번 이상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성경 사용자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미국인의 성경 사용률이 40%로 감소했다. 2024년에는 38%로 더욱 낮아졌다. 그해에는 더 많은 응답자(40%)가 "성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1억 1천만 명, 즉 미국 성인의 41%가 성경 사용자 자격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는 "2021년 보고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ABS 보고서는 밝혔다.
세대별 수치를 분석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성경 사용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모든 세대에서 남성의 성경 사용 빈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3명만이 성경 사용자로 분류되었지만, 2025년에는 그 수가 10명 중 거의 4명(39%)으로 급증했다. 남녀 성경 사용자 모두 전년 대비 성경 참여도가 크게 증가했다.
모든 세대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성경 활용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
연구진은 "다른 모든 세대에서 여성의 성경 사용률은 유지되거나 약간 감소한 반면, 남성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X세대에서는 남성의 성경 사용률이 10% 증가한 반면, 여성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연령대에서 남성은 성경 사용에서 여성을 앞지르고 있었다(현재 44% 대 41%). 전반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남성의 성경 사용 성비 격차는 거의 줄어들어, 7%p(2024년 기준 41% 대 34%)였던 성별 격차가 1%p(42% 대 41%)로 줄었다.
미국성서공회 회장 겸 CEO인 제니퍼 홀로런은 "2024년 성경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료를 보면 이러한 잠재적 반등세가 뿌리를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남성들 사이에서 더욱 그렇다.
그녀는 성경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은 대중 담론에서 성경이 점점 더 많이 언급되고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이처럼 넓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성경을 묘사하는 방식을 넘어 성경이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스스로 발견하고 있다. 교회는 지금 이 순간, 구도자들을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과의 진정한 만남으로 초대할 특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또한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의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행복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불안하며 불만족스러워하는 세상에서 성경은 영원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사야 40장 31절에서 우리에게 일깨워 주듯이,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