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은 현대 목회자와 신학자들에게 ‘결코 덮어지지 않는 논쟁’의 주제 중 하나다. 오죽 했으면 <목회와신학>이라는 잡지 이름도 있지 않은가.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 무용론’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신학자들 모임에서는 ‘교회에 신학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신학적인 목회, 목양하는 신학자를 꿈꾸고 있고, ‘머리’와 ‘가슴’이 함께하는 사역을 지향한다. <신학자로서의 목사 & 목사로서의 신학자(부흥과개혁사)>는 신학자 출신의 목회자 존 파이퍼와 목회자 출신의 신학자 D. A. 카슨이 ‘신학자로서의 목사’와 ‘목사로서의 신학자’에 대해 이야기한 강연록이다.
먼저 존 파이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 출신의 그는 독일(뮌헨대)까지 건너가 신학박사 학위를 향해 나아갔지만, “성경 학문의 세계적인 왕인 독일 신학이 벌거벗고 있음을 내부에서 생생하게 일찍부터 목격하고” 그런 학문에 환멸을 느꼈다. 그는 어린 시절 남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해 자신이 절대 설교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설교에 대한 열망이 생겨나 결국 34세의 나이에 베들레헴침례교회에 부임했다.
존 파이퍼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광을 받으신다”는 ‘기독교 희락주의’가 자신의 삶과 사역에 주제였다고 밝힌다. 이것이 ‘신학자로서의 목사’에 미치는 영향은, 먼저 교회가 학문적 성향의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 전체는 ‘가슴 찡한 실체’이지 이론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독교 희락주의가 살아있어야 ‘머리와 가슴’이 성경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사색’이 있어야 그를 찬양할 수 있고, 근거 없는 기쁨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만일 학문적이라면, 그것은 내가 성경 및 신학 연구 분야의 최첨단에 머물러 있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 전혀 아니다. ‘학문적’이라는 말이 내게 의미하는 바는 지식의 최대 목적이 하나님이시라는 것, 하나님이 책을 통해 자신을 주권적으로 계시하셨다는 것, 따라서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알고 즐거워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기쁨을 누리도록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목회자가 품고 있는 목표라 확신한다.”
다음은 돈 카슨의 차례다. 학자답게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매우 다른 은사를 주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목사와 신학자의 소명을 성취하기 위한 합법적인 길이 오직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다. 그는 캐나다에서 목회하던 중 사임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로 유학을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설교를 놓지 않았고, 이후 교수직을 맡으면서도 교회 개척을 도왔다.
카슨 박사는 ‘목사로서의 신학자’를 위한 교훈을 12가지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는 단순히 장비와 군수품을 공급하는 ‘병참 장교’ 역할에 그치지 말고, 이런저런 목회 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훈련을 통해 더 뛰어난 교사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유능함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으며, 어떤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이 12가지 교훈에 대해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장려돼야 할 내용으로, 모든 기독교인의 삶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했다.
두번째로는 학식을 갖추는 것보다 학식 있다고 여겨지는 걸 더 중시하게 되는 ‘칭찬의 유혹’을 조심하고, 세번째로는 성경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경건을 위한 읽기’, ‘비판적 읽기’와 ‘경건을 위한 읽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와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이밖에 ④신학교에 사람들이 있음을 절대 잊지 말고 ⑤서로 은사가 다른 것을 인정하며 ⑥학생들은 당신이 가르치는 것을 모두 배우지 않으므로, 그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확인하고 ⑦중요한 것(성경)을 중요한 것 되게 하며 ⑧(출판인들의 비전을 넘어서는) 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연구하고 ⑨교회를 사랑하며 ⑩외톨이 유격대원식의 학문을 피하고 ⑪다른 사람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며 ⑫‘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중히 여기라(겸손하라) 등도 이야기했다.
책 내용의 토대가 된 지난 2009년 강연을 기획한 데이비드 매티스는 결론에서 “존 파이퍼와 돈 카슨 같은 목사로서의 신학자, 신학자로서의 목사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나단 에드워즈와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 더 올라가면 바울과 예수님이 계시다”며 “정리한다면 목사는 사색하는 삶에 더 진지해지고, 신학자는 교회 생활에 더 깊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한다”고 전했다.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 무용론’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신학자들 모임에서는 ‘교회에 신학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신학적인 목회, 목양하는 신학자를 꿈꾸고 있고, ‘머리’와 ‘가슴’이 함께하는 사역을 지향한다. <신학자로서의 목사 & 목사로서의 신학자(부흥과개혁사)>는 신학자 출신의 목회자 존 파이퍼와 목회자 출신의 신학자 D. A. 카슨이 ‘신학자로서의 목사’와 ‘목사로서의 신학자’에 대해 이야기한 강연록이다.
먼저 존 파이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 출신의 그는 독일(뮌헨대)까지 건너가 신학박사 학위를 향해 나아갔지만, “성경 학문의 세계적인 왕인 독일 신학이 벌거벗고 있음을 내부에서 생생하게 일찍부터 목격하고” 그런 학문에 환멸을 느꼈다. 그는 어린 시절 남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해 자신이 절대 설교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설교에 대한 열망이 생겨나 결국 34세의 나이에 베들레헴침례교회에 부임했다.
존 파이퍼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광을 받으신다”는 ‘기독교 희락주의’가 자신의 삶과 사역에 주제였다고 밝힌다. 이것이 ‘신학자로서의 목사’에 미치는 영향은, 먼저 교회가 학문적 성향의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 전체는 ‘가슴 찡한 실체’이지 이론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독교 희락주의가 살아있어야 ‘머리와 가슴’이 성경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사색’이 있어야 그를 찬양할 수 있고, 근거 없는 기쁨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만일 학문적이라면, 그것은 내가 성경 및 신학 연구 분야의 최첨단에 머물러 있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 전혀 아니다. ‘학문적’이라는 말이 내게 의미하는 바는 지식의 최대 목적이 하나님이시라는 것, 하나님이 책을 통해 자신을 주권적으로 계시하셨다는 것, 따라서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알고 즐거워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기쁨을 누리도록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목회자가 품고 있는 목표라 확신한다.”
다음은 돈 카슨의 차례다. 학자답게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매우 다른 은사를 주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목사와 신학자의 소명을 성취하기 위한 합법적인 길이 오직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다. 그는 캐나다에서 목회하던 중 사임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로 유학을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설교를 놓지 않았고, 이후 교수직을 맡으면서도 교회 개척을 도왔다.
카슨 박사는 ‘목사로서의 신학자’를 위한 교훈을 12가지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는 단순히 장비와 군수품을 공급하는 ‘병참 장교’ 역할에 그치지 말고, 이런저런 목회 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훈련을 통해 더 뛰어난 교사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유능함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으며, 어떤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이 12가지 교훈에 대해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장려돼야 할 내용으로, 모든 기독교인의 삶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했다.
두번째로는 학식을 갖추는 것보다 학식 있다고 여겨지는 걸 더 중시하게 되는 ‘칭찬의 유혹’을 조심하고, 세번째로는 성경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경건을 위한 읽기’, ‘비판적 읽기’와 ‘경건을 위한 읽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와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이밖에 ④신학교에 사람들이 있음을 절대 잊지 말고 ⑤서로 은사가 다른 것을 인정하며 ⑥학생들은 당신이 가르치는 것을 모두 배우지 않으므로, 그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확인하고 ⑦중요한 것(성경)을 중요한 것 되게 하며 ⑧(출판인들의 비전을 넘어서는) 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연구하고 ⑨교회를 사랑하며 ⑩외톨이 유격대원식의 학문을 피하고 ⑪다른 사람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며 ⑫‘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중히 여기라(겸손하라) 등도 이야기했다.
책 내용의 토대가 된 지난 2009년 강연을 기획한 데이비드 매티스는 결론에서 “존 파이퍼와 돈 카슨 같은 목사로서의 신학자, 신학자로서의 목사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나단 에드워즈와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 더 올라가면 바울과 예수님이 계시다”며 “정리한다면 목사는 사색하는 삶에 더 진지해지고, 신학자는 교회 생활에 더 깊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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