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가 22일부터 3일간 3명의 강사를 매일 초청해 성령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 집회는 과테말라한인교회 김상돈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둘째날은 필라안디옥교회 호성기 목사가 집회를 인도했다. 마지막날은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가 찬양집회로 성령축제를 이끈다.

이틀째 진행된 성령집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호성기 목사는 필라안디옥교회의 선교 사역을 설명하면서 교회 내 전문인 선교사들이 길러지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호성기 목사는 특히 이민교회의 역할에 대해 디아스포라 교회로서 선교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성기 목사의 유쾌한 선교사역 소개에 예일교회 성도들은 시종 웃음을 띤 얼굴로 집회에 참여했고, 평신도들로 하여금 전문인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을 훈련시키고 기르는 PGM 방식의 선교사역 소개는 예일교회 성도들에게 선교의 동기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됐다.

호성기 목사는 “선교는 교회 안에서부터 실천해야 하며 전문인 선교사를 길러야 한다. 또 선교는 선교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훈련없이 선교에 나서면 안되며 그렇기에 전문인 선교사를 그리고 교육시키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호성기 목사는 선교에 있어 첫째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받은 한 사람이 훈련받지 않은 한 나라를 이긴다는 것이 호성기 목사의 설명이다. 성령의 기름부으심 가운데 훈련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중간에 기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전문인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호성기 목사는 “찬양 잘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 벽돌도 지워야겠지만 우선 찬양대원들이라면 그 찬양으로 선교할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문성이다. 전문인은 깊이가 있고 또 지속성이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한인 디아스포라 형성의 이유에 대해서도 호성기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이 시대의 물결을 봐야 하는데 우리가 왜 미국 땅까지 와서 이렇게 모이게 됐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가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좋은 나라에 와서 선교사로 훈련을 받아서 선교한다면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당장 멀리 가지 않고 이 뉴욕에서라도 전도한다면 많은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성기 목사는 “예일교회가 PGM 선교훈련소를 세운다면 강사를 계속해서 공급을 해줄 것”이라며 “은행장이라면 은행장으로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살지, 세탁소를 경영하면서 아프리카에 갈 수는 없지만 내가 교회 안에서 어떻게 선교사적 삶을 살 수 있을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호성기 목사가 소개한 필라 안디옥교회 사역의 몇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필라안디옥교회 장로 내외가 노인학교를 통해 선교를 하고 싶어 했고 이들은 교회의 지원이 없이도 전문적으로 노인들을 초청해 가르친 결과 성황을 이루며 필라안디옥교회의 노인전문학교로 세워지게 됐다. 결국 이 두 내외는 PGM의 노인 전문 선교사로 파송했다. 성도들도 얼마든지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 영국교회에 주일학교 교사들이 가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가졌는데 그 영국교회는 지난 80년동안 어린이가 없는 쇠퇴해가는 교회로 어린이들이 교회에 올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한인 교사들이 가서 한인교회가 하는 방식으로 요나 성극을 정성껏 준비하는 등 어린이 사역을 펼쳤고 지난 세월동안 아이들을 본적도 없고 한 번도 온 적이 없는 영국교회에 어린이부가 생기게 됐다. 지난해 반응이 너무도 좋아서 올해 또 한번 초청해서 가게 됐다. 영국 아이들이 한국 사람의 선교, 주일학교 교사인 평신도에 은혜를 받았고 영국에 주일학교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 이민교회의 1.5세와 2세들이 잘하는 것은 영어인데 중국에 갔더니 영어를 잘 교육시켜주는 것을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결국 가정교회 몇 군데를 세우게 됐다. 필라안디옥교회가 곧 6부 예배를 만드는데 중국예배를 드리려고 한다. 이민교회 1.5세, 2세 아이들이 조금만 움직였더니 중국회중이 생기게 됐다.

호성기 목사의 사역설명 후 김종훈 목사의 소감도 이어졌다. 평소 차분한 언행을 보이는 김종훈 목사는 이날만큼은 흥분된 목소리로 예일교회가 나아가야 할 선교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김종훈 목사가 밝힌 소감.

우리교회가 처음 시작한 것이 고통 가운데 드렸던 질문은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꿈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성도들을 축복하시고 통로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모르면 이 외적으로 퍼져가는 팽창력을 잃어버리고 안으로 곪아간다. 우리 교회가 처음부터 붙잡았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꿈, 발, 손이 우리의 것이 되자는 것이었다. 호성기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와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 또 더 깊이 들어가야 할 목표인 것이다.

처음에 우리 예일교회에 호성기 목사님이 찬양팀을 이끌고 오셨을 때 우리교회에 비로소 찬양팀이 생겼다. 목사님의 비전과 우리의 비전이 닮았다. 18년동안의 노하우를 오늘 전해주셨다.

마음 안에 안타까움은 다른 교단에 이 일을 하지만 우리 교단에 이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교회에 이 모습이 없었다는 것이다. 너무도 우리가 교회 본질을 회복하려는, 그렇게 발버둥 치려는 가슴에 새로운 불을 던져 주셨다. 언제 한번 와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오늘이었다.

지금 맨하탄 전도를 매주 나가고 있다. 우리교회 평신도, 장로들, 뭔가 하나님이 부르시고 계시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느끼는 성도들이 있다. 나가지 못해도 괜찮다. 우리교회도 지금 영주권이나 이런 것이 안된 분들이 많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곳에서 Here and Now 여기서 선교사가 될 때, 세계 만백성이 오는 이곳에서 선교사가 될 때 한국인을 여기에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교회에 PGM 학교가 생기길 바라시는 분은 아멘하시기 바란다. 이제는 이 흐름을 탈 때가 됐다. 우리교회가 뭔가 하나님의 킹덤을 위해서 새롭게 눈을 뜨고 새롭게 꿈을 꿀 때가 온 것 같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성령의 불이 이 축제를 통해 힘있게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