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의 일방적인 안락사 강행으로 큰 논란이 일었던 이만호 목사의 자녀 이성은 자매가 스스로 안락사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의 극적 해결이 예상된다.

이성은 자매는 3일 병원을 찾아 온 친척과 대화하면서 안락사를 원치 않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서 간호하고 있는 가족들과 뉴욕교계 목회자에게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자매의 안락사 위기 소식을 듣고 곁에서 계속 자리를 지켜왔던 한 목회자는 “그동안 약물치료로 몸과 정신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태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성은 자매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 문을 열었다”며 “사촌과 대화하기 전에도 교계 목회자와의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안락사 반대에 대한 권고를 받아들였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말했다.

이만호 목사도 이성은 자매가 안락사 반대 입장을 스스로 밝힌데 대해 “그녀를 찾아온 사촌 및 가족들, 교계 지도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기뻐했다.

당사자인 이성은 자매가 현재 안락사를 거부하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병원측도 이제 안락사를 더 이상 강행할 근거를 잃게 됐다. 이성은 양은 현재 법적 증거를 위해 안락사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히는 증언을 비디오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자매는 병원을 나가게 되면 이만호 목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원하는대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성은 자매는 그동안 계속된 몰핀 투여 등으로 정상적인 사고가 어려워 병원측의 안락사 강행을 막을 증언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안락사 결정은 가족들과 상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병원측이 이성은 자매가 판단력이 흐려져 있는 이에 강력히 상태에서 찾아가 받은 것으로 이에 가족들과 순복음안디옥교회 성도들은 크게 반발한 것이다.

대대적 서명운동 진행하던 뉴욕교계에도 희소식

이성은 자매가 바른 판단력으로 자신에 대한 안락사를 거부했다는 사실은 현재 안락사 반대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뉴욕지역 한인교회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이만호 목사의 자녀 이성은 자매를 둘러싼 안락사 논란은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뉴욕주 하원인 그레이스 맹 의원까지 구명을 위해 나서는 등 정치권까지 큰 파장이 일고 있던 상황이었다.

뉴욕교협은 각 회원교회들에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중보기도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일간지 광고를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성은 자매의 안락사 결정이 철회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 왔다. 현재도 회원교회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주 중에 1만 명 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건은 교계언론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동포사회 신문과 Channel 11, 10/10, NYTimes, NYPost 등 현지 언론까지 부당한 안락사 강행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며 가세하는 상황이다.

정치권 중에서는 뉴욕주 하원인 그레이스 맹 의원측도 이번 사안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고 병원과 이성은 가족 양측과 연락해 최대한 구명활동을 돕겠다고 밝혔었다. 뉴욕교협도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이 사안의 심각성을 다른 정치권에도 적극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