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동료 교수들에게 총을 쏴 6명의 사상자를 낸 에미미 비숍(47) 미국 앨라배마대 생물학과 교수가 종신형을 받았다.
25일 WAAY 방송 등 앨라배마주 언론에 따르면 매디슨 카운티 법원은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비숍 교수에게 종신형 4회를 선고했다.
비숍은 선고 순간 무덤덤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미동도 하지 않는 등 냉정을 유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그는 2010년 2월 종신교수직 임용에서 탈락하자 교수회의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했다.
그는 사건 당시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 교수회의 참석자들의 증언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지난 11일 마지막 심리에서 돌연 유죄를 인정했다.
비숍의 태도 변화는 사형 선고를 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2년 전 미국을 큰 충격에 빠트린 교수회의 총기난사 사건은 이로써 막을 내렸지만 비숍은 26년 전 매사추세츠주 집에서 남동생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당시 매사추세츠 경찰은 비숍의 총기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으나 교수회의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비숍이 동생을 고의로 살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연방검찰의 기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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