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교회를 개척하고 첫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몇 명 모이진 앉았지만, 교회를 시작해 놓고 부흥회에 열심히 동참할 것을 권면하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 교회 부흥회의 목적은 기도의 불을 붙이고, 전도하고 그리고 영육간의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2박 3일 동안 열린 부흥회는 우리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말씀이었습니다. 개척 교회를 시작한 저의 의도와는 전혀 달랐고, 모인 사람들의 마음은 요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집회 때마다 보이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제 가슴은 너무나 아팠습니다. 모셔온 강사님에게 무엇이라 말할 수도 없었고, 개척 교회라 경제적인 것이 없어서 집회 기간 동안 모아 둔 헌금으로 부흥사 목사님의 사례비를 다 드렸습니다. 더 염려가 되는 것은, 이어서 오는 교회 여파 입니다. 잠시 오셨다 가신 강사님은 자기 교회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상처 입은 교인들의 마음을 추스리고 교회를 세워 나가야 할 제 입장으로서는 앞이 캄캄합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목사님과 이야기하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A: 요즘 들어 애틀랜타에 많은 교회들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례는 그 중의 하나의 교회라고 사료됩니다. 개척 교회를 세우고 나면, 많은 목회자들은 전도지를 들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전도를 하게 됩니다. 샵핑 몰과 공원과 샵을 찾아 다니면서, 교회를 소개하다 보면,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상대를 하는 저희들은 그 곳에서 즉석 상담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H Mart 앞에서 열심히 전단지를 뿌리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전단지를 정중히 받고, 저희 주보를 건네주며 교회 나가시냐고 물어보니,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그 분의 손을 붙잡고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우리 교회를 기억하고 언젠가는 올 것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J 목사님,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셨으면 저희들을 찾아 하소연을 하셨겠습니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개척 교회를 시작하면서 비로서 깨닫게 됩니다. 교회를 성장시키려고 부흥회를 하셨을텐데, 결과가 좋지 않으셨다니 마음이 정말 답답합니다. 사전에 강사님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셨다면 좋았을텐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그러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행사를 앞두고 기도로 준비하는 것 중요합니다. 또한 강사로 오시는 그 분과 정확한 사전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잠시 왔다 떠나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강사의 준비성 없는 태도는 교회를 지키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제 시작한 개척 교회는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약해 보이고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소홀히 여길 수 있지만, 하나님은 절대 그렇게 보시기 않습니다. 어리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약하기 때문에 더 보살핌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의견이 더 잘 맞기도 합니다. 사랑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한 지체의 소중함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 보고도 또 보고 싶어지고, 그래서 자주 모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개척 교회의 긍정적 현실입니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까마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모든 장점이 그 안에 다 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한 목회자의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서울 영락 교회는 이북에서 내려온 몇 분의 무릎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명성 교회는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그 터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세상의 손꼽히는 재벌들은 세 번 반의 처절한 실패를 거듭하고 나서 다시 일어난 기업들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목사님의 교회가 그렇게 성장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안에 살아 계신다면, 틀림없이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이 될 것입니다. 작은 일에 낙심하지 마시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십시오. 고통이 없는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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