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오길남 박사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도 ‘통영의 딸’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회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5월 유엔 실무그룹에서 그 문제에 관해 내려진 판단을 잘 알고 있다”며 “임의적 구금에 관한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제가 적극 개입하여 1차적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산하 임의적구금에관한 실무그룹은 ‘통영의 딸’ 사태에 대해 “세계인권선언과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등 국제법 위반”이라며 “북한 당국이 신 씨의 두 딸 혜원·규원 씨를 즉각 석방하고 적절한 배상을 취하라”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현재 유엔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한 특별보고관이 임명돼 있지만, 북한이 방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계속 관심을 갖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